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이 경기활황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외형과 수익에서 대폭적인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15일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경기의 호황으로 개별기업으로는 사상처음 반기 순이익이 1조원선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동서증권이 이날 5백12개 12월결산 상장사의 상반기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상장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4.1% 늘어났다. 제조업의 경우 올들어 6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6.7%, 순이익이 1백12.1%나 늘어나는 공전의 호황을 누리면서 경기를 주도한데 비해 비제조업은 매출 28.2%, 순이익은 29.1% 증가에 그쳤다. 특히 금융업은 매출은 23.1% 늘었지만 순이익이 오히려 84.1%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여 업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상장사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1조1천3백13억원의 반기이익을 기록, 지난해 1위였던 한전(4천5백35억원)을 제치고 이 부문 수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전체의 순이익규모인 9천4백50억원보다 2천억원정도가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한전이 2위, 포항종합제철이 3위(3천3백15억원), 쌍용정유가 4위(1천1백32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매출액순위에서는 삼성물산이 8조8천4백93억원을 기록, 11년째 수위를 지켰다. 다음으로 현대종합상사(8조1천9백40억원) 삼성전자(7조6백22억원) 대우(6조5천5백90억원) 현대자동차(5조5백86억원)가 뒤를 이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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