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해결·주변국협조 필요/통일국가건설이 광복완성”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우리의 광복은 여전히 미완으로 남아있다』며 『남북의 민족성원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의 완성』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세종로 광화문앞 광장에서 열린 제50회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통일의 큰 길을 열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일』이라며 「민족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3원칙」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이 제시한 3원칙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반드시 남북 당사자간에 협의, 해결되어야 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국가들의 협조와 뒷받침이 필요하며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의 합의사항이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평화의 첫 걸음은 신뢰구축이며 신뢰는 서로 약속한 것을 지키고 실천에 옮기는데서 생긴다』고 전제,『남과 북이 지금의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함께 강구해 나가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오늘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는 것은 식민잔재를 깨끗히 청산해 우리의 의식속에 남아있는 그릇된 역사의 잔재로부터 진정으로 해방돼야 한다는 온국민의 뜻과 의지』라며 『건전한 한일관계는 일본의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의 토대위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관련, 『우리에게는 더 이상 미움과 분열과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미움을 사랑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갈등을 조화로 바꾸어 나가자』며 화합과 포용의 의지를 밝혔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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