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발표 「93년 지역내 총생산」/수도권이 전국의 47.2%차지… 집중 더 심화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생산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이며 1인당 생산액이 제일 많은 곳은 경남인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또 서울의 생산규모는 전국의 4분의1을 넘었고 여기에 경기 인천등을 포함하면 절반수준에 이르러 경제력의 수도권집중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93년 지역내 총생산(GRDP)」에 의하면 15개 시·도의 지역내 총생산규모는 2백67조5천1백54억원(경상가격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26조3천76억원(10.9%)이 증가했다.
서울은 69조8천1백97억원으로 92년보다 13.5%가 늘었고 전국 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5%에서 26.1%로 커졌다. 경기는 43조3천7백12억원으로 2위였으며 경남(30조1천6억원) 부산(18조7천4백71억원) 경북(17조4천2백39억원) 전남(14조6백38억원) 인천(13조1천4백60억원)등의 순서였다.
반면 제주는 2조5천6백57억원으로 서울의 27분의1수준에 불과, 가장 낮았으며 광주(6조4백79억원) 대전(6조3천5백60억원)등이 그 다음이었다.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지역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을 넘는 53.6%으로 인구비중(48.5)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비해 부산 대구와 같이 인근 대규모 공단으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은 지역과 부가가치가 낮은 농업 광업등을 주로하는 전북 강원등은 인구에 비해 생산규모가 낮았다.
전 인구의 44.6%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 경기 인천등 수도권의 생산규모는 전체의 47.2%로 전년에 비해 0.7%포인트 늘었다.
서울을 비롯한 6대도시의 면적은 전국토의 2.9%에 불과했지만 이들 지역의 생산액은 전체의 46.5%를 차지해 전년에 비해 0.5%포인트가 증가했다.
지역별 경제성장률은 제조업과 서비스업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 충북이 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광주(9.5%) 충남(8.3%)등의 순서를 보였다. 반면 냉해로 감귤작황이 부진했던 제주가 0.7%로 가장 낮았다.
시도별 지역내총생산을 지역인구로 나눈 1인당 생산수준은 제조업비중이 높은 경남이 8백2만5천원으로 제일 많아 가장 적은 대구의 1.7배였고 서비스업이 활발한 서울이 6백54만2천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전국 평균은 6백7만2천원이었다.
통계청은 지역내총생산의 전국 합계는 이론상으로 보면 국내총생산(GDP)과 일치해야 되나 이용기초통계자료와 접근방법등의 차이로 3∼5%정도의 차이가 나며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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