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패배 부담감 이제야 덜어”/YS 신임 두터워 향후 재중용 관측이춘구 민자대표는 요즘 표정이 무척 밝다. 민자당관계자들은 『퇴임을 눈앞에 둔 사람같지 않다』고 말한다. 오는 2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 신임대표를 선출하고 자신은 대표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게 그 계기가 된 듯하다.
이에대해 이대표측근들은 『선거패배후에도 대표자리를 지키면서 안았던 정치적부담을 이제야 덜게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이대표가 지방선거이후 수차에 걸쳐 김영삼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던 일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 뿐만 아니라 이대표는 그동안 민심이반·당내동요등 여권의 아픈 부분을 생생히 청와대측에 전달, 정국수습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도 받고 있다.
진퇴문제에 대한 분명한 태도때문인지 상당수 여권인사들은 그의 퇴장을 「선거패장의 인책사임」이 아닌 「명예퇴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좋은 분위기속에 물러나는 탓에 이대표의 향후 거취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폭당정개편설과 함께 나왔던 「정치총리설」도 이대표와 무관치 않았었다. 하지만 소폭개각이 확실해진 시점에서 이대표를 예우할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일단 당고문에 임명된 뒤 추후 당정개편등을 통해 다시 중용되지 않겠느냐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히 두터운 점은 이대표의 「컴백」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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