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14일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밤늦게까지 서울시내와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이날 하오 6시께부터 11시 사이에 서울 송파구 석촌동과 성내동 등 1만2천여가구가 정전된 것을 비롯, 마포구 망원동 용산구 보광동 등 서울 전역의 2만여가구에서 20∼30분 단위로 국지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또 경기 부천지역 2만가구가 정전됐으며 춘천시 원의동과 퇴계동일대에서도 송전선로의 변압기와 애자가 파손돼 3만여가구가 하오 9시40분께부터 2시간여동안 정전됐다.
이날 자정에도 서울은 기온이 28도를 기록, 많은 시민들이 한강둔치 등에 나와 더위를 식혔으며 공원 등도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한국전력은 정전사태가 잇따르자 각 사무소별로 비상대기조를 운영했으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밤늦게까지 자체방송을 통해 에어컨 등 냉방기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통상산업부는 이날 하오 3시 순간 최대전력수요가 2천8백85만2천㎾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김성호·박희정 기자>김성호·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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