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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환함께한 명락 명작 명무/공연예술 베스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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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환함께한 명락 명작 명무/공연예술 베스트10

입력
199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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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50년동안 공연무대를 거쳐간 예술작품은 무수히 많다. 그 작품들 중에서 장르별로 「베스트 10」을 선정한다면 어떤 작품들이 뽑힐까. 광복 50주년을 맞아 원로평론가등 장르별 전문가 12명의 조언을 얻어 음악 연극 무용의 「베스트 10」을 추려 보았다.<김철훈·김희원 기자> □추천인(가나다순)

◇양악:이상만(음악평론가) 탁계석(〃) 한상우(〃)

◇국악:권오성(한양대교수) 이보형(문화재전문위원) 한명희(서울시립대교수)

◇연극:유민영(평론가) 차범석(극작가) 한상철(평론가)

◇무용:김영태(평론가) 김태원(〃) 박용구(〃)

◎45년 고려교향악단 창단공연

50년동안 무대에 오른 양악공연 중에는 45년 고려교향악단 창단공연과 48년 국제오페라단의 「춘희」가 주목을 받았다. 최초의 교향악단과 최초의 오페라공연이라는 의미 때문이다. 또 82년 「윤이상 작곡의 밤」과 84년 「베를린 필 내한공연」, 88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단의 「투란도트」도 우리 음악 공연사에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들이다. 94년엔 정명훈이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단(오페라 「살로메」공연)을 이끌고 금의환향해 모든 음악애호가들을 흥분시켰다.

◎68년 명창 박동진 판소리 연창회

국악공연 중에는 명창 박동진의 판소리 연창회(68년)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다. 박명창은 4∼8시간이 걸리는 판소리 완창을 선구자적으로 시도함으로써 판소리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오늘날 사물놀이를 가장 인기있는 예술장르로 우뚝 세우는데 일등공신인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창단공연이 78년 5월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열렸다. 또 창작국악 활성화의 밑거름이 된 국립국악원의 「한국음악 창작발표회」(73년)와 한·중·일의 전통악기로 구성된 아시아민족악단의 창단연주회(94년)등이 중요 공연으로 꼽히고 있다.

◎74년 탈사실주의 바람몰고온 「태」

미국문화원의 주관으로 극협이 49년에 공연한 「높은 암산」은 미국의 현대연극이 최초로 소개된 공연이었다. 이어 50년 한국전쟁 발발직전 소개된 중국작가 조우의 「뇌우」는 희랍비극의 현대화에 성공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산불」(62년)은 견고한 리얼리즘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69년)는 앙상블이 뛰어난 최초의 부조리극을 선보였다는 의미에서 확고부동한 고전으로 꼽히고 있다. 오태석의 여러 작품 중에는 역시 탈사실주의 바람을 충격적으로 몰고온 「태」(74년)를 거론할 수 있다. 또 이윤택이 올해 6월 펼쳐 보인 「문제적 인간 연산」은 텍스트의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공간활용등 연출의 파격성을 인정받았다.

◎92년 이정희의 살푸리 연작

무용을 예술적인 「작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육완순 홍신자의 작품은 예술적인 자기세계, 창작의 실험성등을 인상적으로 부각시킨 작업으로 꼽히고 있다. 80∼92년에 선보인 이정희의 살푸리 연작은 선명한 주제와 강렬한 표현력을 결합시킨 수작으로 인정받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86년)은 전통적 소재의 창작발레로 우리나라 발레의 주요 레퍼토리가 됐다.

이밖에 영국 로열발레단 「백조의 호수」(75년), 독일 부퍼탈시립현대무용단 「봄의 제전」(79년), 스위스 바젤발레단의 「이너 무브」(95년)등은 국내 무용계의 지평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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