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구소,북한 진주때 단정구상/지주 저항없애려 46년 토지개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구소,북한 진주때 단정구상/지주 저항없애려 46년 토지개혁

입력
1995.08.14 00:00
0 0

◎정권수립에 스탈린개입 입증/본보,쉬킨 당시 총정치사령관 「비밀보고서」 첫 입수【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구소련은 지난 45년 8월 북한 진주 초기부터 자국의 정치 경제 군사적 이익을 보장할 단독정권을 수립할 계획을 갖고 있었음이 분명히 밝혀졌다.

또 소련이 46년 3월 토지개혁에 착수한 것도 이같은 구상을 실현하는데 최대 걸림돌인 지주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14면>

이같은 사실은 본보가 최근 러시아 외무부 문서보관소에서 발굴한 당시 소련군 총정치사령관 요시프 쉬킨중장의 45년 12월 25일자 「북한의 정치상황」이란 비밀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쉬킨중장이 소련 외무인민위원회(외무부 전신) 몰로토프위원장에게 보낸 1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소련군의 북한 철수이후 소련의 국가이익을 보장할 정치 경제 군사적 담보를 마련해야 하나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면서 소련의 국익을 보장할 수 있는 민족민주주의 간부를 양성하는데 4∼5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스탈린이 45년 9월 20일 「북한에 부르주아 민주주의정권 수립」을 지시한 비밀암호전문의 후속문서임이 확인돼 스탈린이 북한 점령 초기부터 의도한 북한정권의 성격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보고서를 검토한 김학준 단국대학교 재단이사장은 『소련군이 북한점령 초기부터 자국의 이익을 담보할 정권을 세울 의도를 갖고 있었음은 어느정도 알려져 있었으나 이 자료는 이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쉬킨중장은 45∼49년 소련군 총정치사령관을 지낸 스탈린의 최측근 인물로 당시 체카(비밀경찰)총수 베리아에 이어 제 3인자로 꼽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