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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지금 「쌍방향 광고」혁명/인터넷·CD­롬·쌍방향 TV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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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지금 「쌍방향 광고」혁명/인터넷·CD­롬·쌍방향 TV 이용

입력
199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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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자동차업계 등 앞다퉈 내보내/시장 잠재력 무한 폭발성장 예고컴퓨터등의 상호작용기술을 이용한 쌍방향(INTERACT-IVE)광고가 미 광고업계의 뉴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불과 2년전만해도 개념조차 생소했던 쌍방향 광고는 현재 미국에서 1억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1천5백억달러 규모의 미 광고시장에서 아직은 푼돈에 지나지 않지만 무한한 잠재력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5년내에 지금의 40배인 40억달러, 10년내에 지금의 TV 네트워크 광고시장 규모인 3백억달러를 너끈히 달성하리란 전망이다.

「광고 혁명」 「광고의 신기원」 「신시대 광고의 총아」등으로 불리는 쌍방향 광고는 인터넷및 온라인 서비스, CD―롬, 쌍방향 TV등 크게 3가지 매체를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쌍방향 TV는 시험단계여서 아직 유아기에 머물고 있으나 인터넷 광고는 열병으로까지 표현되는 인터넷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의 주요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쌍방향 매체다.

특히 인터넷의 월드 와이드 웹(WWW)은 화려한 컬러 그래픽, 마우스를 이용해 특정 「사이트(정보를 모아놓은 장소)」에서 다른 「사이트」로 손쉽게 옮겨갈 수 있는 사용의 편리함등에 힘입어 광고주들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마케팅 리서치 전문업체인 양키그룹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의 5백대 기업가운데 9%는 이미 WWW를 통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37%가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역시 미국 주요기업의 광고가 대부분 망라돼 있다.

일례로 아인슈타인 앤드 샌덤사에 의해 제작돼 컴퓨서브를 통해 제공되는 하얏트 호텔 체인 광고에는 세계 각국에 있는 모든 하얏트 호텔의 사진과 그에 관한 정보가 담겨있다. 컴퓨서브 사용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음은 물론 방을 예약할 수도 있다. 이 광고는 조만간 인터넷에도 공개 제공될 예정이다.

쌍방향 광고의 유용성을 가장 널리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은 컴퓨터회사와 자동차 업체들이다.

컴퓨터업체들은 사업 속성상 쌍방향 매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므로 이를 통한 제품 광고가 어느 업종보다 활발하다. 광고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단연 유리하다.

인터넷에는 제너럴 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등 디트로이트 빅 스리 산하 메이커를 포함, 모두 47개의 메이커가 광고를 내 보내고 있다. 광고환경으로 따지면 자동차만큼 쌍방향 광고에 적합한 업종도 드물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구매전에 각종 정보를 샅샅이 훑어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딜러에 대한 불신이 깊어 광고를 통해 메이커측과 직접 접촉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도 큰 이유다.

CD―롬은 카탈로그 제작회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쌍방향 광고다. 우편으로 우송하거나 컴퓨터 하드웨어 구입시 포함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CD―롬은 컴퓨터 판매점뿐 아니라 일반 잡지가게에서도 CD―롬 관련잡지를 판매함에 따라 보급이 크게 늘었다.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광고회사 강 앤드 리의 대표 강성민(강성민)씨는 『CD―롬은 광고대상이 세분화·특정화돼 있거나 설명이 많이 필요한 제품의 경우 특히 효용성이 높다』며 『앞으로 웬만한 카탈로그는 인쇄물과 CD―롬 2가지 모두 함께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서비스와 CD―롬을 접목시킨 방식도 등장했다. CD―롬으로 제품 그림등을 본 뒤 온라인을 통해 가격등에 대한 최신정보를 얻고, 주문도 하는 방식이다.

쌍방향 광고가 해결해야할 가장 큰 과제는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어들여 광고에 붙잡아 두는 것이다.

TV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광고를 강제적으로 보게 만들지만 쌍방향 광고는 소비자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전달될 수 없다.

그래서 광고제작자들은 정보와 오락을 결합하는 방식을 즐겨 취하고 있다. 듀어스 위스키의 경우 제품이름을 딴 게임·농담·칵테일 제조법등의 메뉴가 여흥거리로 함께 제공된다.

그렇다고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지 않는다.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공격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맥주회사 아돌프 쿠어스가 운영하는 「사이트」에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음주습관과 주소등을 털어놓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대화공간이 있다.

쿠어스사는 이 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 개인의 성향에 맞는 쿠퐁과 경품등을 보내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바람에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일기도 한다. 사용자가 광고 접촉시 제공한 정보를 본인의 동의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침해론의 요지다.

쌍방향광고 전문제작회사 CKS 인터액티브의 대표 피트 스넬씨는 『쌍방향 광고는 사용자가 선택하는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광고 통제자도 사용자가 된다』며 『TV광고는 채널을 바꾸거나 전원을 꺼버리면 소용 없지만 쌍방향 광고는 소비자가 직접 사용자가 되어 제품에 집중하기 때문에 광고효과도 훨씬 높다』고 말했다.<뉴욕=홍희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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