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입당”“TK신당 참여” 소문무성/본인 극구부인 불구 가을께 거취 정할듯「사면정국」 이후 정치권의 불가측 변수들이 더욱 확대되면서 노재봉 전총리의 거취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자민련이 세확장을 시도하는 와중에서, TK(대구·경북)신당설이 구체화하는 조짐속에서 「노재봉」이라는 이름 석자가 어김없이 거론되고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JP(김종필 총재)가 7월초 노씨를 만나 입당의사를 타진했다』는 말이 나오기도했고 『민자당 TK의원들이 노씨를 간판으로 신당을 만들려한다』는 소문도 떠돌고있다.
그러나 정작 노전총리는 『호사가들의 얘기』라며 자민련입당, TK신당의 간판설을 부인한다. 그는 스스로를 「염천을 피해 책 읽는 구경꾼」이라며 정치에서 한 발 비켜선듯한 행보를 취하고있다. 만나는 사람도 주로 동료학자, 제자들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
그렇다고 노전총리가 정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행동은 비정치적이지만, 시선은 정치권을 향하고있다. 한 측근은 『정치가 요동칠수록 그의 마음속에는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자신도 『구경꾼도 때가 되면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한다면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전총리는 「나서야 할 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신당창당, 여권의 내부정리가 대강 마무리되는 가을정국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기존정파와의 제휴 보다는 신진세력의 규합이라는 모험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7월중순께 TK지역 인사들이 신당의 간판을 부탁했을 때도 『조금 기다리자. 한다면 기존정치와의 고리를 끊어라』고 충고한 바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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