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향장기수로 최장기 복역중인 김선명(70)씨가 이번 광복50주년 특사로 석방된다.김씨는 51년 10월 38선으로 침투, 경기 연천지역에서 민가를 약탈하는등 무장공비로 활동하다 53년 검거됐다.
김씨는 당시 무장공비등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국방경비법 위반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53년 7월 25일 복역을 시작한 뒤 정확히 42년 21일간 교도소생활을 해왔다. 현재 좌익사범들을 수용하는 대전교도소에서 수감중인 김씨는 대표적인 미전향장기수로 북한으로 송환된 이인모씨 보다도 훨씬 긴 기간을 복역한 역대 최장기 미전향수가 됐다.
국내에는 노모 홍우식(93·무직)씨와 동생 선일(54·상업)씨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살고 있어 김씨가 출소후 한국에 남아 가족과 함께 살기를 원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씨와 함께 41년 9개월을 복역한 2번째 미전향장기수 안학섭(65)씨와 37년 5개월로 3번째인 한장호(72)씨도 출소한다. 52년 12월 38선으로 남파된 안씨는 공비활동을 하다 검거돼 국방경비법위반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해 왔다. 안씨의 두 형 장섭(69) 익섭(68)씨등은 경기 강화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현상엽 기자>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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