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반민자”… 향후정국 변수정부의 8·15특별사면조치로 상당수의 여야정치인들이 피선거권을 회복함에 따라 15대총선을 겨냥한 행보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면에서는 과거 군사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구속됐던 재야명망가들과 새정부출범이후 사정한파로 인해 정치권을 떠난 구여권핵심인사들까지 대부분 사면 복권돼 향후정국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사면조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지난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과 결별한 박태준 전 포철회장과 민자당시절 반YS노선에 앞장섰던 박철언 전 의원이다. 현재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있는 박전회장은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정치권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문민정부출범이후 율곡비리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던 이상훈 이종구 전 국방장관과 슬롯머신사건으로 인해 한때 철창신세를 졌던 엄삼탁 전 병무청장등 5·6공인사들도 조만간 반민자진영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치권일각에선 보고있다.이와함께 6공핵심이었던 김종인 전 의원과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도 어떤 형태로든지 정치권에 참여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지난 91년 수서사건 관련자들도 눈길을 끈다. 이태섭 전 의원은 김종필 자민련총재와의 오랜 인연 때문에 자민련입당설이 나돌고 있다. 김동주 전 의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15대총선에 대비, 경남 양산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수서사건당시 국회건설위원장이었던 오용운 전 의원은 과거 선거구인 청주을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며 자민련입당을 타진하고있다. 이밖에 한때 상도동계보에 속했던 김형래 전 의원도 재기를 노리기위해 신당쪽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파동및 학원비리로 구속됐던 김문기 전 의원도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역정서상 자민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재야인사로는 장기표 전 민중당 정책위의장과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한 김근태씨의 행보가 주목된다.87년 6·10항쟁당시 명연설로 이름을 날린 김부겸 민주당당무기획부실장도 출마준비를 서두르고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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