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지원책 발표/현대·대우도 곧 뒤따를듯삼성그룹은 10일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현금결제대상 계열사를 현행 전자계열사에서 전 계열사로 확대키로 하고 오는 14일 납품분부터 적용키로 했다. 삼성은 또 다음달 1일부터 중소제조업체에 대한 삼성생명의 평균 대출금리를 현행 14.14%에서 13.14%로 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LG그룹도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지급을 확대하고 협력업체 육성지원시스팀을 통한 경영기술지원을 실시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지원책을 마련, 금명간 실시키로 했다. LG그룹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현금지급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연계보증을 확대하고 불공정거래센터와 공정문화추진실을 확대해 중소기업과의 공정거래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쌍용그룹도 이날 종합조정실 주관으로 「중소기업지원 협력회의」를 운영키로 하고 협력업체의 설비구입 및 운영자금으로 지난해보다 5억원 늘어난 2백10억원을 직접 지원하며 1백10개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3백50억원규모의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삼성과 쌍용의 이번 조치는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30대그룹 총수들에게 중소기업지원을 당부한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대 대우 선경등도 그룹차원의 독자적인 중소기업지원책을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특히 그룹의 기술·기능인력을 중소기업에 6개월∼1년간 장기파견시켜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57개국 1백8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삼성물산의 해외거점을 중소기업에도 개방,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과 해외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은 또 중소협력업체에 대해 무료 안전진단서비스를 해주고 그룹차원의 중소기업 지원실을 신설·운용키로 했다.
삼성은 이번의 중소기업지원책으로 인한 추가 경영부담이 약 4백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쌍용그룹도 하도급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93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은행계좌를 통한 온라인지급과 60일이내의 어음결제를 더욱 엄격히 실시하고 협력업체지원 전담기구의 인원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어음대금 결제기간을 현행 60일이내(중공업 건설) 또는 40일이내(기타 계열사)에서 더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도 협력업체의 신제품개발 및 시설원자재구입 지원자금을 4천1백80억원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주요 생산기술을 협력업체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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