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영토 50%이상 제공/러,구유고제재 일방해제 시사【워싱턴·자그레브 외신=종합】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 등 미고위대표단이 구유고내전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순방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기존의 평화안보다 더 많은 영토지분을 제공키로 한다는 새 평화안을 서방국들에 제시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미국과 유럽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새 평화안이 보스니아의 군사적 현실을 인정함으로써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전향적인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새 평화안은 세르비아계에 영토의 70%이상을 빼앗긴 보스니아 회교정부에 50%미만의 영토를 제공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영·독 등 5개 접촉그룹이 제시한 평화안은 보스니아 회교정부에 51%,세르비아계에 49%를 제공키로 해 세르비아계에 의해 거부됐었다.
유럽 국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새 평화안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크로아티아주둔 유엔평화유지군 1만1천명을 대부분 철수시키고 군사감시요원과 경찰 행정요원만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라뇨 투지만 크로아티아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측이 중재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정상회담은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도 참석하는 3자회담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면 회담 참석을 거부했다.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이날 국제사회가 구유고지역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 단독으로 제재조치를 해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슬로보단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뒤 『구유고에 부과된 제재의 짐을 덜어줄 때가 왔다』며 『이 문제의 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제재조치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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