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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 정치행보 제약될듯/창당자금 추측 거액추적중 사건 촉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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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여 정치행보 제약될듯/창당자금 추측 거액추적중 사건 촉발설

입력
1995.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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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증거는 없지만 의혹시선 집중 부담전직대통령의 4천억원 비밀계좌설파문은 검찰조사결과 일단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조사를 통해 서석재 전장관에게 문제의 돈얘기가 전달된 복잡한 과정이 드러나긴 했으나 전주가 전직대통령이나 5·6공 핵심인사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서전장관의 발언에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다고 보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이나 증권가에서 나돌기 시작한 여러 「정보」를 종합해보면 구여권세력의 정치자금, 특히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신당의 창당자금과 직간접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거액의 뭉칫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또다른 관측도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밖에 5·6공측이 내년 총선에 대비해 비자금중 일부를 선거비용으로 전환중이라는 정보가 여권안테나에 잡혀 모기관에서 출처를 확인해 가는 도중에 이번 파문이 촉발됐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정보가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보수신당설은 서전장관 발언의 진위여부나 검찰조사결과에 관계없이 정치권의 새로운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번 파문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음을 전제하더라도 보수신당의 창당여부는 사안의 성격상 여권은 물론 야권진영에서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자당의 일부 의원들은 『이번 파문은 결과적으로 구여권세력의 움직임에 상당한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해 보수신당설이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TK인사들은 『보수신당을 새로 만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누가 중심역할을 하는가와 창당명분』이라고 말해 자금조달문제가 보수신당창당의 걸림돌은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한다.

보수신당의 창당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일부의 관측이 사실이라면 그 돈의 출처는 어디일까. 과거에도 그랬듯이 수백억원이 넘는 거액의 정치자금이 움직인다면 그 배후에는 분명히 특정 정치세력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파문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5·6공측에 집중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결국 현재의 여권내부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구여권세력의 이탈과 보수창당자금을 둘러싼 이런 저런 얘기는 내년 총선이 가까워 올수록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같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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