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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수송선 북서 억류/“사진촬영 정탐”이유… 3차회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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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수송선 북서 억류/“사진촬영 정탐”이유… 3차회담 연기

입력
199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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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21명 함께북한은 지난 2일 쌀을 싣고 청진항에 입항한 우리 선박 삼선비너스호 항해사 이양천(34)씨가 항구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선박과 선원들을 억류한채 10일로 예정된 3차 남북 당국간회담의 무기연기를 통보해왔다고 정부가 9일 발표했다.<관련기사 7면>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이날 정부발표문을 통해 『선원 21명이 탑승한 삼선비너스호는 6일 상오 4시 하역이 끝났는데도 돌아오지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나머지 쌀 지원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차관은 이어 『정부는 이씨가 정탐행위를 했다는 북측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라면서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 제1차 베이징(북경)회담 합의사항에 따라 북측은 우리 선원과 선박을 즉각 돌려보내야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하오 이석채 남북당국간 회담 우리측 수석대표 명의의 전문을 북측 전금철 단장 앞으로 보내 『「청진항 사진촬영사건」때문에 3차회담과 쌀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만약 우리 선원이 개인적인 실수로 사진을 찍었더라도 쌍방이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정부는 또 북한측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갖기위해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을 10일 상오 베이징으로 파견한다.

전북측단장은 8일밤 우리측 이수석대표에게 전문을 보내 『이량천씨의 촬영행위는 계획적인 정탐행위이자 도발행위임이 본인의 자백에 의해 밝혀졌다』면서 『우리측에 대해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쌀지원을 변함없이 추진시켜 나갈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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