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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의 아리랑 애절함 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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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의 아리랑 애절함 더하고…

입력
199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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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50돌 「해외동포 아리랑」 CD출반/김좌진 장군의 딸 등 10여명 노래 수록신나라레코드가 광복 50년을 맞아 「해외동포 아리랑」이라는 콤팩트 디스크를 내놓았다. 수록된 곡은 중국, 러시아의 동포들이 불러온 「경상도아리랑」 「해주아리랑」「쪽박아리랑」「기쁨의 아리랑」「사할린 본조 아리랑」 「장백의 새 아리랑」등. 중국 헤이룽장(흑룡강)성과 러시아 사할린등에서 유랑의 삶을 살아야 했던 한인들의 민요이다.

이역에서 불려진 아리랑은 장단과 가락에서 한반도의 아리랑과 별 차이가 없지만 그들의 살아온 모습과 감정의 차이만큼 다르게 들린다. 북간도의 아리랑은 애절함이 더하고 사할린의 아리랑은 그리움이 넘친다.

백야 김좌진 장군(1889∼1930)의 둘째딸 김강석(67)씨도 독립군들이 불렀던 「북로군정서가」와 함께 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렀다. 현재 헤이룽장성 목단강시 동일로조에서 외동딸 위홍련씨와 3평 남짓한 단칸방에 살고 있는 김씨는 백야의 두번째 부인 김영숙씨의 외동딸. 장군의 딸이라는 사실이 탄로날까봐 이름을 바꾸며 살아왔다. 그러나 중국학계는 오래전부터 김씨를 백야의 딸로 인정해왔으며 백야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설한」에는 김씨가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밖에 헤이룽장의 소리꾼 차병걸(71), 사할린의 장구할머니 이정남(83), 정성애(72)씨등 10여명이 노래의 주인공이다. 녹음팀은 1년여동안 중국 러시아등지를 돌며 채록했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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