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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등 가족피서지 각광/「짜증바캉스」 피해 오붓하게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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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등 가족피서지 각광/「짜증바캉스」 피해 오붓하게 즐겨

입력
1995.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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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감 조성·물놀이 기구 등 인기짜증스런 바캉스를 가는 대신 도심 놀이 시설을 찾아 가족과 함께 오붓하고 시원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흐름에 맞춰 롯데 월드 서울랜드 엑스포 과학공원 등 놀이시설들은 최근 새롭고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 본격적인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피서용 신종 가족 놀이기구는 짜릿하고 공포스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물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물놀이 관련 기구, 첨단전자 놀이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역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다. 지난달 22일부터 연중야간개장을 실시하고 있는 롯데월드는 하오6시 이후 입장객에게 6천원하는 입장료를 3천원으로 할인해주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매일 멀티미디어레이저쇼,댄싱가수선발대회를 개최하는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야간 입장객이 40∼50%늘었다.

롯데 월드를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놀이 기구는 「혜성 특급」이다. 1백억원을 투자해 새로 만든 이 기구는 우주 괴물 태양계 블랙홀 외계인 등 다양한 세트로 꾸며진 7백 지하 트랙을 시속 70 달리는데 속도감과 스릴감이 넘친다. 또한 배를 타고 1층에서 지하 3층에 이르는 지하수로를 따라 아래로 떨어지거나 위로 끌어 올려지는 「신밧드의 모험」, 원형 보트를 타고 지하급류를 따라 용암과 수정으로 덮여있는 땅밑 세계를 탐험하는 「지하 탐험보트」는 애니메이션 특수효과와 속도감을 보완했는데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밖에 실외를 선호하는 가족용으로는 시원한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석촌 호수를 건너가는 제네바 유람선, 분수 노즐 7백60개로 구성된 음악 분수, 길이 13 급경사 수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마라케시 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02)411―2000

롯데 월드 외에 자연농원과 서울랜드 엑스포 과학 공원도 한여름 가족 나들이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농원은 31일까지 통기타의 밤, 캠퍼스 축제 등을 벌이고 1백만 송이에 달하는 백합을 전시하는 백합축제도 벌이고 있다. (02)597―5600. 서울랜드는 9월말까지 야간개장을 하는데 인디언 마을 설치등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새로 개장한 블랙홀 2000과 해적선 킹 바이킹, 리모컨 보트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02)504―0011. 7일 개장 1주년을 맞은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역시 15일까지 평소보다 개장시간을 1시간 연장, 하오 10시까지 문을 열고 환경과학 특집쇼 불꽃놀이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선 보인다. 15일에는 국내 최초로 높이 18의 번지 점프대도 개장할 예정이다. (042)866―6927<배국남 기자>

◎롯데월드 삐에로 이봉주·김용배씨/“어린이박수 가장 큰 격려/항상 동심으로 살아 좋아”

피서 인파가 몰리는 롯데월드에서 가족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두 사람이 있다. 삐에로 분장을 하고 어린이들의 흥을 돋우워 주는 이봉주(24·여) 김용배(23)씨다.

이들은 놀이기구를 타거나 공연을 보는 어린이들에게 다가가 재미있는 마임 연기를 해보인다. 『어릿광대 연기를 재미있게 보고 어린이들이 박수를 쳐 줄 때 가장 좋아요』 어린이들이 좋아 삐에로 연기를 시작한 이씨의 말이다. 함께 공연하는 김씨도 『삐에로를 공연하는 덕에 언제나 동심으로 살 수 있어 즐겁다』고 거들었다.

이씨와 김씨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마임 레퍼토리만도 1백여가지가 넘는다. 때문에 보는 이들은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하루 평균 3∼4시간씩 동작 연습을 해야한다. 요즘같은 여름철에는 땀이 비오듯 쏟아져 특히 어렵다.

항상 재미있는 연기를 하는 이들이지만 짜증나는 때도 있다. 놀이시설을 찾는 손님중에 차례를 지키지 않거나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며 공연하는 사람들에게 야유를 할때다.

자신들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있는 한 나이 들어서도 삐에로역을 계속하는 것이 두사람의 작은 바람이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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