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상이어 규제강화 … 자동차수출 큰 타격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의 중남미 최대 수출대상국인 브라질이 다음달부터 자동차수입 쿼터제를 실시키로 하는등 잇단 수입규제책을 채택, 자동차업계의 대브라질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업계에 의하면 브라질은 지난 2월까지 32%였던 수입완성차에 대한 관세율을 4월들어 70%로 급격히 올리고 다음달부터 오는 99년까지 미국 일본 한국등 주요수출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수입쿼터제를 실시키로 했다.
브라질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2만1천대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에는 상반기 중에만 3만5천7백60대를 수출, 중남미 최대수출국임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미국 독일에 이어 3번째 수출시장으로 부상했으나 이번 강경책으로 수출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브라질의 잇단 수입규제 강경책에 정부와 업계는 도로테아 베흐네크 상공장관을 비공식 초청, 8일부터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기아자동차등 대표들이 직접 만나 쿼터제철폐등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총수출물량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기아그룹의 김선홍 회장은 수입쿼터제 철폐를 요구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했다가 도로테아 장관일행의 방한소식을 듣고 10일 급거 귀국, 면담을 갖기로 했다.
브라질의 쿼터제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올해 8만대수출을 계획한 업계는 수출일정에 큰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중남미 교두보구축에도 애로를 겪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수입규제정책에 대응, 내년부터 연산 3만대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설립키로 했으며 기아자동차도 내년초 연산 1만5천대규모의 베스타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하는등 다각적인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