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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시 주은래 기념관/중학시절·5·4운동기 등 4기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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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시 주은래 기념관/중학시절·5·4운동기 등 4기나눠

입력
1995.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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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품·친필 300여점 전시톈진(천진)시 난카이(남개)구 남개중학교 구내에는 지은지 89년인 고색창연한 2층 목조건물이 있다. 저우언라이(주은래)기념관이다.

이 기념관은 주가 1898년 저장(절강)성 사오광(소광)현에서 출생했지만 천진의 남개중 재학시절과 청년기를 보낸 사실을 기려 건립됐다.

인민폐로 8위안(원)을 내고 건물안으로 들어서니 정면에 흰 대리석으로 조각된 주은래동상이 우뚝 서있다. 좌측의 붉은 카펫이 깔린 삐걱거리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니 4개의 전시관이 나타났다.

제1실은 주의 중학시절(1913.8∼1917.6) 제2실은 일본유학(1917.9∼1919.4) 제3실은 5·4운동기(1919.6∼1920.7) 제4실은 유럽거주기(1920.11∼1924.7)로 분류돼 3백여건의 사진, 문헌, 유품, 친필등이 전시돼 있다.

중학시대 전시실에는 주가 남개중학교를 졸업한 졸업증서원본, 재학당시 연출했던 신극 「사원록」(1914), 원전 등의 연극대본, 학창시절 스승·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제2전시실에는 교토(경도)제국대학 입학원서, 도쿄(동경)고보등에서의 학창시절모습, 그가 주관해서 펴낸 「신청년」등의 잡지등이 있었다.

제3전시실에는 주가 남개중학교에서 공부할 당시의 교실이 재현돼 있는데 제일 앞줄에 있는 주의 책상에는 유리관에 생리학책등 교과서도 놓여있었다. 그리고 주가 읽었다는 칼 마르크스의 원전등과 1925년 8월8일 등영초와의 결혼사진, 신혼생활 때의 사진등도 있었다.

이 기념관은 1988년 3월5일 주의 탄신 80주년을 기념해 개관됐고 천진시는 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기념관 관리인은 『개관이래 이 곳을 찾은 관람객은 리펑(이붕)총리등 80여만명이 넘는다』며 『참관인들은 주총리의 열렬한 애국애족 열정에 감명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관람객 류현차오(유현교·31·여)씨는 『주총리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이라며 『그의 깨끗한 사생활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톈진=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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