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커내버럴·올랜도=변홍진·김광일 기자】 무궁화호는 9일상오 9시35분(이하 한국시간) 위성체 자체연료를 이용해 정지궤도 진입을 시도한다. 맥도널 더글러스사등 무궁화호 관련업체들은 5일 발사된 무궁화위성이 정상적인 천이궤도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7일 이같이 결정했다.한국통신 황보한 위성사업 본부장은 이날 『무궁화호가 당초 천이궤도를 6회전 한뒤 8일 상오 정지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궤도가 낮아 4회정도를 더 선회한 뒤 원지점모터를 점화, 정지궤도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궁화호가 현재 목표궤도보다 6천3백51낮게 선회중이며 현 궤도를 최다 13회전(8월10일로 예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보본부장은 그러나 정지궤도 진입을 위한 연료소비로 위성수명이 얼마만큼 단축될 지는 밝히지 않았다.무궁화위성은 현재 궤도만 낮을 뿐, 하루 두차례 관제소와 교신하면서 정상 기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고여파로 12월20일로 예정된 예비위성(무궁화 2호)의 발사일정이 적어도 6개월이상 연기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사고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차기 발사계획은 연장되는 것이 상례』라며 『이번 사고의 정밀조사에는 6개월∼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무궁화호는 예비위성을 포함, 1천6백31억원의 보험에 가입해 있어 약10년인 위성수명이 1년 단축될 때마다 보험금의 10분의1인 약 80억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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