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엔 서늘 작년엔 최악 폭염비틀거리던 여름날씨가 3년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기온과 강수량 일조시간등 여러 날씨지표들이 92년이후 처음으로 평년치에 접근, 여름다운 여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혹서도, 93년도와 같은 냉해도 없이 적당한 무더위와 비가 있는 여름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몰아친 지난해 7월 전국 7대도시의 평균기온은 28.9도로 평년(24.9도)에 비해 무려 4도나 높았다. 93년에는 6월 기온이 평년과 같은 21.4도였으나 7월에는 평년보다 2.1도나 낮은 22.8도로 여름답지 않게 서늘했다. 그러나 올해 6, 7월 기온은 각각 21도와 25.4도로 평년과의 차이는 0.4, 0.5도로 평균치를 되찾았다.
올 6, 7월 평균강수량은 각각 78㎜와 2백1.9㎜. 지난해는 90.4㎜, 1백56.7㎜로 평년에 비해 적었으며 93년에는 2백1㎜, 3백14㎜로 크게 많았다.
또 일조시간도 6월과 7월 각각 1백94.2시간, 1백54.5시간으로 평년의 1백88.4시간, 1백51.8시간에 접근, 흐린 날과 맑은 날의 빈도가 예년과 비슷했다. 지난해는 2백.8시간과 2백55.6시간으로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이 많았고 93년에는 1백45.6시간과 1백33.4시간으로 흐린 날이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여름 날씨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적당히 수축과 확장을 되풀이, 모처럼 예년과 비슷한 더위와 비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평년날씨는 여름이 끝나는 8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기온과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겠고 태풍도 예년과 같이 1∼2개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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