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이라도 더” 정부로비 치열/지·학연 총동원 여야 따로없어민선단체장들의 예산따내기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취임한달을 넘긴 각 민선단체장들은 9월 예산국회를 앞두고 중앙정부의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단체장들이 예산권을 장악하고 있는 당정을 상대로 직접 「로비」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이같은 관행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당소속 단체장은 물론이고 야당이나 무소속단체장들까지 중앙부처와 민자당에 「예산지원」을 호소하고 다니는 양상은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시도지사중에선 문정수 부산시장의 움직임이 우선 눈길을 끈다. 문시장은 민자당사무총장까지 지낸 민주계중진실세여서 예산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을 것같지만 실상은 그렇게 한가한 입장이 아니다. 부산시는 내년도 국비지원예산으로 1조2천5백34억원을 신청했지만 각부처에선 이중 3천5백억이상을 삭감할 움직임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문시장은 지난 7월중순부터 2∼3차례에 걸쳐 청와대, 민자당, 경제부처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2002년 아시안게임개최준비등을 위한 예산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TK정서를 등에 업고 당선된 무소속의 문희갑 대구시장은 현지의 여야의원은 물론 원외지구당위원장까지 포함시킨 「시정협의회」를 통해 예산확보를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했다. 송언종 광주시장과 허경만 전남지사,주병덕 충북지사등도 DJ와 JP의 지원사격과는 별도로 예산로비에발 벗고나섰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초단체장들도 중앙행정부처와 민자당에 직접 로비를 하고있다. 지연이나 학연이 있는 사람을 통해 부탁을 하는가 하면 일부 야당기초단체장은 민자당을 직접방문해 지원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않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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