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대처” 연일시위【로스앤젤레스 AFP 연합=특약】 지난달 29일 경찰에 피살된 히스패닉계 소년의 부모들이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당국을 시민권 유린혐의로 고소,경찰의 과잉대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살해된 안토니오 쿠티에레스(14)의 변호인인 안토니오 로드리게스는 이날 『경찰은 쿠티에레스가 저항할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 총을 난사해 살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총격을 가한 팔보 경관은 과도한 무력사용으로 3번이나 시 인권조사위원회 명단에 오른 문제의 인물』이라며 『시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직후 갱단의 행동대원인 쿠티에레스가 히스패닉계 거주지역에서 반자동총(테크 9)으로 경찰을 위협, 방어를 위해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나 목격자들은 쿠티에레스가 사건당시 총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연방수사국(FBI)이 현장 주변에서 수거한 반자동총을 조사한 결과 쿠티에레스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는등 경찰의 과잉대처 혐의가 짙어지자 히스패닉계 주민들은 연일 항의시위를 벌이는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청소년들은 경찰 순찰차에 병과 돌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 수십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주민들은 주말인 4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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