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둘러싸인 아담한 교정 자랑/전통 란원예반·사격반 전국적 명성도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여대 사범대학부속여고(교장 임창규)는 북한산과 북악산에 둘러싸여 사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아담한 교정이 큰 자랑이다. 자연과 친숙해서 그런지 학생들의 표정은 유난히 밝고 건강해 보인다.
67년 설립된 이 학교는 재단측의 열성적인 의욕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중견사학. 능력별 이동수업, 희망자 보충수업등을 70년대에 실험적으로 도입, 학생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권장하고 있다.
지·덕·체가 조화를 이루는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학과공부 못지않게 34개 특별활동반 활동이 활발하다. 1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란원예반은 매년 가을 전시회때 2백여점의 동양난을 출품하는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사격2관왕 이은주양을 배출한 사격반도 유명하다.
상명여부고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83년부터 일찌감치 실시해 온 학생회장 직선제. 선거관리에서부터 유세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뛰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데다 애교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학생들의 「선후배사랑」은 각별하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전교생들의 유대감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집단상담은 각 학급의 같은 번호를 가진 선후배들이 한조가 되어 토론 심리테스트등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임. 스스럼없이 이야기가 오가다 보면 숨기고 있던 고민이 튀어나와 선후배간의 애정이 싹튼다.
학생들의 논술지도의 경우 입시대비보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질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어 사회과목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일정주제에 대한 논설문을 작성해본 뒤 교사들의 첨삭지도를 받기도 한다.
매주 토요일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흘러나오는 「학생의 소리」는 희망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방송. 효 우정 방학계획등 자유로운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대본으로 작성, 교내방송을 통해 발표한다.
12명의 젊은 교사들이 논술교육방법을 논의하는 「논술대책위원회」에서는 이론과 실례를 담은 논술자료를 만들어 방학을 맞은 전교생에게 나눠줬다. 희망자들을 상대로 올 여름방학중에 논술대회를 개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림창규교장은 『뭐니뭐니해도 우리학교의 가장 큰 자랑은 밝고 명랑한 학생들과 열성적인 교사진』이라고 말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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