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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닌시가지 포연·불길 휩싸여/크라이나 세계 대량난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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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닌시가지 포연·불길 휩싸여/크라이나 세계 대량난민 우려

입력
1995.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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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 내전 스케치○…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의 밀란 마르티치 대통령실은 크로아티아 정부군의 대공세가 있은 지 수시간만에 성명을 발표, 『크로아티아군의 공세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슬로보단 야르체비치 대통령보좌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크로아티아는 크라이나보다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크로아티아의 공격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크라이나는 전멸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로아티아가 우리를 대상으로 인종청소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격적인 총공격으로 단숨에 크라이나 지역의 세르비아계 마을 2곳을 장악한 크로아티아군은 2∼3일내에 크라이나 전역을 수중에 넣을 것이라고 마테그라니치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그는 헝가리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크로아티아는 크라이나지역의 재통합을 위해 평화적 해결을 시도했으나 실패, 무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크로아티군은 이미 자그레브 남쪽 40 지점의 페트리냐와 크로아티아 남서부의 오브로바치를 장악했으며 크닌에 포격을 가해 도심이 포연과 불길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정부군의 대공세로 크닌을 비롯한 크라이나 전역으로부터 세르비아계 난민의 대량 탈출이 우려된다고 현지 유엔 관리들과 국제적십자 요원들이 전했다.

크라이나에는 10만∼20만명의 세르비아계 주민이 살고있는데 이미 보스니아 북부로 향하는 1백여대의 탈출 차량이 목격됐다고 이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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