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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통위성 발사로 우리도 위성국/국경없는 우주 “무궁화별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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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통위성 발사로 우리도 위성국/국경없는 우주 “무궁화별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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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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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과학·기상용등 20여기 보유계획국내 최초의 통신방송위성 무궁화호가 5일 저녁(한국시각)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되면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위성시대가 열린다. 한국은 이미 우리별1·2호를 92, 93년 발사한 바 있지만 우리별은 수명 5년의 실험용 과학위성인데 비해 무궁화호는 본격 상업용 위성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 23번째 상업위성 보유국 대열에 끼이게 되는 것이다. 57년 인류최초의 인공위성인 구소련의 스푸트니크가 쏘아올려진 지 38년만의 일이다.

현재 세계각국은 「정보통신의 총아」로 불리는 위성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4천4백여개의 위성이 쏘아올려졌으며 현재 2천1백여개가 지구상공궤도를 돌며 방송 통신 기상관측 정보수집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우리나라의 경쟁국들도 자국위성을 이용해 위성방송 멀티미디어통신 등을 오래전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무궁화호를 시작으로 우주개발경쟁에 적극 나서 2000년에는 우주기술분야에서 세계10위권에 진입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정부는 20년뒤인 2015년에는 태극마크가 새겨진 인공위성 20여기를 쏘아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위성들은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면서 방송통신·과학실험·기상관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산학연전문가로 구성된 우주개발기획단을 구성, 8월까지 중장기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간통신업자인 데이콤도 2천억원을 들여 99년초 방송통신위성인 데이콤샛을 띄운다는 목표아래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며 한국통신도 무궁화호에 이어 2005년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상으로 통신기능을 담당하는 차세대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우리별을 쏘아올린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도 97년과 99년에 우리별3·4호를 각각 발사, 우주방사능 환경및 해양·지형 관측 등 과학실험을 수행케 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소는 다목적 실용위성(KOMSAT)을 99년 발사한다는 계획아래 연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위성은 특히 부품의 60%를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어 위성제작기술의 국내축적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선년규 기자>

◎카운트다운과 그 이후/5일 20시10분 발사… 9일 정지궤도 첫 진입

4일하오(이하 한국시간) 미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허리케인 때문에 이틀 연기된 무궁화위성의 카운트다운을 최종 결정하는 회의가 열린다. 맥도널 더글라스(MD)사 운영책임자 B 뷕, 주변상황과 일기예보를 총괄하는 미 공군 F 아레나소령, 위성체를 담당하는 한국통신 황보한 박사, 발사를 총괄하는 MD사의 D 매클린, 발사체를 담당하는 MD사 C 시몬스 등 5명의 실무자와 책임자인 R 머피등 6명이 발사준비상태를 총점검한다.

기상이 순조로우면 5일 상오10시, 실무진 5명의 투표를 거쳐 머피씨가 카운트다운을 승인한다. 드디어 카운트다운. 발사10시간전이다. 곧바로 주관제센터의 계기판에 잔여시간이 기록되고 발사대가 제거된다. 1백50분전, 1시간가량 카운트다운을 멈추고 액체연료가 주입된다. 인근의 모든 사람들이 대피한다. 75분전 액체산소가 주입되고 10분간의 마지막 점검. 발사 1∼2초 전 액체엔진점화, 0.2초전 고체로켓 6개 점화, 카운드다운 0. 추진로켓이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불기둥을 뿜어내면서 무궁화위성은 힘차게 비상한다. 2분가량 시야에 들어 있던 무궁화위성은 곧 안보인다.

발사 1시간16분후 발사체가 분리되고 무궁화위성은 지구상공 근지점(1천3백53상공)과 원지점(3만5천7백86)의 천이궤도를 돌게 된다. 뉴저지주의 관제소에서는 5시간후 최초로 위성과 교신, 상황을 체크한다. 천이궤도에서 지구를 6바퀴 공전한 위성은 동경 1백43도에 도달한다. 이때 정지궤도진입을 위한 원지점모터가 점화된다. 관제소에서는 8일 상오11시께부터 위성체를 추적, 위성이 보내온 데이터로 자세를 파악한다. 위성은 서서히 동경 1백43도의 정지궤도에 진입하고 자세변화를 한 뒤 9일 상오2시께 태양전지판을 펼친다. 이후 위성은 약 13일동안 이동한 뒤 동경 1백16도에 머물면서 정지궤도를 돌게 된다.<케이프커내버럴=김광일 기자>

◎케이프커내버럴 기지/49년 설립이래 로켓·위성 1,000여개 쏘아

무궁화위성이 발사되는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는 49년10월 설립된 이래 1천여개의 인공위성과 로켓을 쏘아올려 「우주정복의 본산」으로 불린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이 기지는 면적이 4백4㎢에 이르는 미 최대의 인공위성 발사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이곳이 우주기지로 선택된 가장 큰 이유는 위도가 북위 28도37분으로 적도와 가깝기 때문이다. 적도와 가까울수록 위성이 궤도에 올라가기 쉽고 자전으로 인한 회전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곳은 자전으로 인한 이동속도가 초속 4.6로 인공위성 발사때 이만큼의 속도를 공짜로 얻을 수 있어 연료절약이 가능하다. 또 기지의 동쪽은 바다이므로 발사도중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도 위성이 바다로 떨어져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기지는 발사대와 컨트롤센터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무궁화위성 발사대만 해도 높이가 10여층짜리 빌딩에 맞먹는 54에 이른다. 또 위성발사를 정확하게 통제할 컨트롤센터에는 전기·전자·항공우주·물리역학 등 각 분야의 첨단이론과 기술이 결집된 수백만점의 첨단장비들이 갖춰져 있다.<선년규 기자>

◎델타Ⅱ 로켓/무궁화호 지구상공 36,000㎞ 운반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델타Ⅱ 로켓은 무궁화위성을 천이궤도(정지궤도 진입하기전의 타원형궤도)까지 운반하는 발사체다. 제작비만 1천2백68억원이 투입된 무게 6백12㎏의 무궁화위성을 지구상공 3만6천까지 운반하는 거대한 우주화물선이다. 길이 38.2, 직경 2.4인 델타Ⅱ 7925호(총중량 232톤)는 1천8백19㎏의 위성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무궁화위성 3개정도를 한번에 쏘아올릴 수 있다.

델타Ⅱ는 3단로켓으로 구성돼 있다. 발사순간 1개의 주엔진과 보조엔진 6개등 총7개의 엔진이 점화된다. 발사 1분7초후 연료가 소모된 6개의 보조엔진이 떨어져 나간다. 4초후에 3개의 보조엔진이, 3분23초후에는 1백86.4상공에서 2단계로켓이 점화돼 지구의 대기권을 벗어난다. 이륙후 1시간13분21초가 지나면 3단계 고체로켓이 점화되며 이로부터 3분20초후 델타Ⅱ는 무궁화위성과 분리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치게 된다.<황순현 기자>

◎발사 현지표정/허리케인 통과·위성 안전확인에 안도감/기상나빠 또지연 우려속 발사준비 분주

기상악화로 이틀 연기된 무궁화위성의 발사예정일이 5일 하오 8시10분(이하 한국시간)으로 다가옴에 따라 발사준비작업이 재개됐다. 이는 기상의 호전으로 3일 하오 9시 현재 발사가능성이 60%로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당초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허리케인 에린이 2일 하오 케이프 커내버럴기지 남쪽 1백60지점인 베로비치에 상륙한 뒤 약화돼 멕시코만으로 빠져나가자 한국통신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 발사장주변이 에린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폭우와 낙뢰가 계속돼 발사예정일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궁화위성 발사관련업체 관계자들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델타Ⅱ로켓과 위성체의 상태를 확인해본 결과 에린에 의한 피해는 없다』면서 『위성 자체문제 때문에 발사가 지연되는 일은 없으나 기상문제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위성은 발사장주변에 낙뢰와 폭우가 있을 경우 카운트다운이 중단되고 발사대의 작업요원들도 철수하게돼있어 기상이 악화되면 발사시기는 늦춰진다』고 설명했다.

무궁화호관련 업체들은 이에 앞서 위성체와 발사체, 발사대를 정밀점검하기 위해 3일 하오부터 특별 정밀점검반을 편성, 발사체에 설치한 고정용 볼트를 해체하는 등 본격적인 발사준비작업에 들어갔다.<케이프커내버럴=김광일 기자>

◎보험은 어떻게/11개 손보사에 1년간 1,600억원 계약

총 3천4백50억원이 투입된 무궁화위성은 만에 하나 발사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 3월 삼성화재를 주간사회사로 현대 LG 등 11개 손해보험사에 보험금 1천6백억원(2억6백52만9천달러)의 공동 발사보험을 계약했다. 보험료는 2백42억원(3천97만9천3백50달러)이다.

이 보험료는 한국통신이 이번에 발사하는 무궁화1호(KOREASAT 1)와 12월에 발사할 예비위성 무궁화2호(KOREASAT 2)를 포함한 것이다.

보험은 위성이 발사되기 0.2초전부터 적용돼 고체보조로켓이 점화한 시점부터 1년간 발생하는 폭발이나 정지궤도진입 실패등 정상운행및 작동과정상의 이상에 대해 보상해준다.

그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위성체와 로켓을 제작한 미 록히드 마틴사와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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