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금융기관예금 가운데 실명확인이 안된 예금은 지난 3월말 현재 10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가명예금은 4백45억원에 불과해 전직 대통령중 한 사람이 4천억원대의 비실명예금을 가지고 있다는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거의 대부분은 차명이거나 허명(거짓 이름) 도명(남의 이름을 허가없이 빌림) 형태의 예금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정경제원에 의하면 금융실명제에 의한 실명확인대상 예금은 4백5조4천억원(1억7천5백만계좌)으로 이 중 지난 3월말까지 실명을 확인한 예금은 3백91조4천억원(1억4천3백만계좌)이다. 금액으로는 96.5%, 계좌로는 81.7%가 각각 실명화됐다.
또 실명전환된 차명예금은 3조5천9억원(2백80만1천계좌)이어서 10조5천억원, 2천9백만계좌가 실명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이들 실명 미확인예금은 은행 증권 보험 투자금융 종합금융 상호신용금고등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대부분은 장기 예·적금이나 금융기관이 서로 보유하고 있는 예금등 실명확인이 예상되는 것이라고 재경원은 밝혔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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