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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 903억 이익/김우중회장 923억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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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회장 903억 이익/김우중회장 923억 손해

입력
1995.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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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30대그룹회장 소유주식평가30대그룹회장중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올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으로 가장 큰 돈을 벌었으며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가장 많이 손해본 것으로 3일 조사됐다.

이날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30대그룹회장의 계열상장회사 소유주식수 및 평가금액현황」에 의하면 지난 6월말 현재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의 소유주식 평가금액은 4천1백42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무려 9백3억원이 늘어났다.

이회장의 소유주식 평가금액이 급증한 것은 대표적인 블루칩(우량주)인 삼성전자와 삼성화재보험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회장 다음으로 주식평가액이 많이 오른 총수는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으로 1백51만4천여주를 가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주식이 1주당 4만원에서 4만6천8백원으로 상승하면서 98억원의 득을 봤다. 다음은 조중훈 한진그룹회장(85억원) 조석래 효성그룹회장(46억원)등의 순으로 평가금액이 늘어났다.

반면 대우그룹 김회장은 소유주식의 평가금액이 2천4백37억원으로 지난해말 3천3백59억원에서 9백23억원이나 떨어졌다. 김회장은 대우관련주가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중 소유주식의 91%나 되는 2천5백25만6천여주를 가지고 있는 대우중공업의 주가가 1만2천3백원에서 1만원대밑(9천원)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소유주식의 「평가절하」를 감수해야 했다.

최원석 동아그룹회장과 김중원 한일그룹회장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의 주식평가액도 각각 지난해말보다 1백87억원, 1백74억원, 1백69억원이 떨어졌다.

한편 30대그룹회장의 계열사 소유주식수는 모두 1천3백14만9천주로 지난해말보다 오히려 99만4천주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기 동부그룹회장(60만7천주) 신격호 롯데그룹회장(20만2천주) 최종현 선경그룹회장(10만3천주)은 계열사 주식을 정리했으나 이건희 삼성그룹회장(68만2천주) 김승연 한화그룹회장(35만2천주) 최원석 동아그룹회장(33만6천주) 조중훈 한진그룹회장(30만8천주)등 13명은 계열사에 대한 자기지분을 늘렸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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