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홍성유씨의 향토미각 순례기전국 방방곡곡의 맛있는 음식점 소개로 유명한 소설가 백파 홍성유씨의 향토미각 순례기. 「절밥과 세속의 정―서울」 「동해바다의 삼숙이와 물회―강원」 「짠지같은 참 짠맛―충청」 「추어탕·토하젓같은 진국맛―광주·전남」 「젊은 날의 막걸리타령―대구·경북」등 전국의 맛있는 집 1백여곳을 맛깔나는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강릉의 별미로 유명한 것에 초당두부가 있다. 초당두부가 특이한 것은 다른 지방의 두부와 달리 지하수나 수돗물에 소금을 풀어쓰는 것이 아닌 바닷물을 직접 간수로 사용하는데 있다.…양념간장을 치고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먹게 되는 초당두부의 맛은 부드러워서 절로 목구멍을 넘어간다. 그 고소한 맛을 보게 되면 기회 있을 때마다 찾지 않고는 못견딘다」
한국소설가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음식점 소개기가 신문지상에 등장하게 만든 주인공. 그러나 정작 저자는 후기에서 『우연하게 시작한 식도락기행이 벌써 20년이 넘었다. 2백자 원고지 한칸 한칸씩을 메워가는 고달픈 작업을 하는 작가가 미식가소리를 듣는 것은 자랑거리는 되지 못한다』라고 썼다. 지혜네간·6천5백원 <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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