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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회장 취임 100일/확 달라진 쌍용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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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회장 취임 100일/확 달라진 쌍용그룹

입력
1995.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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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대기업’ 대시/“빠른 용” 강조… 발로뛰며 분위기 쇄신쌍용그룹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분위기쇄신의 주인공은 2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은 김석준 회장. 김회장은 「재계의 40대기수」답게 1백일이라는짧은 시간에 그룹분위기를 몰라보게 바꾸어 놓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김석원 전회장의 정계진출로 경영대권을 이어받은 김회장은 취임일성으로 『기업세계에는 패자 부활전이 없다』며 「선수 경영론」을 주창했다. 김회장은 임직원들과 만날 때마다 「보수적인 쌍용」 「느린 쌍용」이 아니라 「기동성있는 쌍용」 「진취적인 쌍용」이 되어야 한다고 입술이 닳도록 강조하고 있다. 「빠른 용」이 되어달라는 주문이다. 김회장은 지난 5월 쌍용양회 창사기념식에서 『축구경기에서 선수들이 공격을 포기하고 전원이 수비만 한다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며 공격경영의 방침을 확실히 밝혔다.

김회장은 선수경영의 수범을 보이기라도 하듯 대구지하철공사 폭발사고 당시 제일 먼저 3억원의 성금을 기탁, 재계에 성금기탁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쌍용양회의 연봉제도입과 근경 화합선언을 통한 노사단합, 청소년과 근로자를 위한 전국순회 야외클래식 음악회인 「젊음과 꿈이 있는 사랑의 음악여행」개최,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에 대비한 「쌍용그룹 지역협의회」운영등도 선수경영의 일환으로 꼽히고 있다.

해병대출신의 김회장은 「발로 뛰는 최고경영자」다. 김회장은 취임후 정부부처 정부투자기관 은행 재계 언론사등 60여개기관을 방문, 4백여명의 인사들에게 「회장취임신고」를 한데 이어 그룹 경영방향을 설명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40여개의 주요사업장도 모두 돌아봤다. 김회장은 연내에 미국 유럽 동남아등 현지지사와 사업장 및 거래선을 방문, 기존의 해외사업을 독려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김회장은 자동차 에너지 소재산업을 3대주력업종으로 삼아 쌍용그룹을 5년내에 한국 5대기업, 세계 50대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선수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회장은 지난 6월 전경련과 경총의 부회장으로 선임돼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했는데 지난달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방문 수행때는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하여 기술제조 분과위원장 자격으로 「아시아시장에 대한 한미간 공동진출방안」이라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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