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국제 극예술협회 서울총회 맞춰/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정례화/국제적 명성 불 아비뇽 축제와 교류도97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될 제27차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총회와 때맞춰 국제적인 공연예술축제가 추진된다.
ITI한국본부(회장 김의경 현대극장 대표)와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는 서울 ITI세계총회를 계기로 세계에 내놓을만한 축제문화를 가꾼다는 차원에서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두 단체는 97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할 이 공연예술축제가 일회성행사에 머물지 않고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아비뇽축제 참관을 마치고 돌아온 정진수연극협회이사장은 『프랑스 문예진흥원(AFAA)의 아시아담당관 마리 보넬르, 베르나르 다르시에 아비뇽축제위원장과 만나 97년 서울에서 열릴 축제와 아비뇽축제간에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우선 내년 7월의 아비뇽축제 기간에 서울에서 개최될 공연예술축제를 홍보하고 참가작품을 서로 교환초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비뇽축제 관계자들이 내년 1월 내한, 한국문예진흥원과 공식적인 교류 채널을 열게 된다. 정이사장은 또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 태양극장의 아리안 므누슈킨대표(연출가)와 97년 두 달간 국내에서 워크숍을 갖고 이를 축제에서 발표하자는 의견도 제안했으며 아리안 므누슈킨은 사전준비 작업을 위해 내년 「서울연극제」를 참관키로 했다.
97년 서울을 중심으로 개최될 공연예술 축제는 아비뇽축제등을 모델로 삼고 있다. 우선 축제기간에 서울에서 ITI총회·공연과 서울인근지역에서 야외공연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검토 대상지역은 용인 가평 춘천등인데 특히 가평군이 관광수입등을 고려,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제26차 세계총회에서 한국의 김정옥씨가 ITI의 새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이 총회에서 연극발전 계획을 제안한 미국 독일 방글라데시등 6개국(신제안그룹)은 아시아 연극인들이 참여하는 공동작품을 제작, 97년 서울총회에 맞춰 초연할 것을 제안했다. 제안은 한국인 연출가가 일본 중국 방글라데시 출신의 연출가 3명과 협력(조연출), 셰익스피어 「리어왕」이나 세계적 고전을 무대에 올리되 한국과 기타 아시아지역 배우 5∼10명을 출연시켜 아시아 연극인들의 주도로 공연을 이끌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 작품을 각국 대표들이 자국의 페스티벌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세계순회공연 기회를 마련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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