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기능 강화 「인터루킨 2」 주입 결과/치료전보다 암세포파괴율 2.5배나 증가연세대의대 암센터 김병수(종양내과)교수팀은 1일 「인터루킨 2」를 이용한 유전자치료가 간암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세암센터 연구팀은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는 생체면역조절 유전자인 「인터루킨 2」를 체외(실험실)에서 배양한 인체간암세포에 주입한 결과 치료전보다 간암세포 파괴율이 2.5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인위적으로 간암을 유발시킨 생쥐를 대상으로 「인터루킨 2」를 4주동안 주사한 결과 치료시작 1주부터 종양크기가 점차 작아지기 시작, 3주께엔 완전 소실되었다고 밝혔다.
암의 유전자 치료법은 국내 몇몇 병원에서 연구·실험중이지만 아직까지 학계에 연구결과가 공식보고된 적은 없어 이번 논문발표가 국내 암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수는 유전자치료를 시행한 간암세포와 치료하지 않은 간암세포를 생쥐에게 함께 인위적으로 주사한 결과 유전자치료를 한 간암세포의 항종양 효과로 치료하지 않은 간암세포의 종양까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유전자치료법이란 면역세포가 간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면서 『아직까지 간암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이번 결과가 간암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전자치료는 간암 뿐 아니라 위암에서도 치료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암센터 연구팀은 대표적인 암억제유전자로 꼽히는 「p 53」유전자를 위암세포주(배양액내에서 지속적으로 분열할 수 있는 암세포)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주가 사멸됐다고 밝혔다. 또 실험동물의 위암종양에도 「p 53」을 투여한 결과 종양은 성장이 억제돼 퇴행했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세포에는 암 발생과정을 차단하는 암억제유전자가 존재하는데 만약 이 암억제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기능을 제대로 못할 경우 비정상세포들이 무제한 증식되면서 암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김교수팀은 이 연구결과를 2일 하오7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한국일보사 고 장강재회장 종양학석좌교수」취임식에서 발표한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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