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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사상 첫 남북심포지엄 어제폐막/“이견해소 기여” 정례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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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사상 첫 남북심포지엄 어제폐막/“이견해소 기여” 정례화 공감

입력
199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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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새관계” 개방강력시사­북한측 대표/통일 점진접근·대화재개 긴요­남·해외 대표【베이징=특별취재반】 남북학자가 공동주최한 분단후 첫 통일문제 심포지엄 「남북·해외학자 통일학술회의」가 1일 베이징(북경)의 장성반점(쉐라톤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관련기사 2∼5면>

한국일보사가 주관하고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와 북한의 사회·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한 학술회의는 「통일의 원칙과 화해협력」「통일의 방식」에 대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회를 통해 회의성과를 집약했다.

회의에서 26명의 참석자들은 이번 심포지엄이 통일문제에 대한 남북간의 이견을 좁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은뒤 이같은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측은 첫날에 이어 이날도 남북정상회담 재추진등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적극 제창했으며 북한의 개방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남측학자들의 주장을 크게 반박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남한의 한 원로학자는 『통일문제에 대한 논의가 당국에 독점돼있는 북한의 현실을 감안할 때 발표된 의견을 발표자 개인의 견해만으로 보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대외 및 대남정책이 현실적으로 수정돼가고 있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통일의 방식」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북한의 손영규 사회·정치학회 연구사는 『북과 남은 다른 나라들과 맺고 있는 대외관계를 전반적으로 정리해야 하며 유관국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면서 『민족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주변국가및 이웃들과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이 개방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손연구사는 또 『련방제 통일방안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이지만 그 실현을 위한 절차나 방법에서는 다른 긍정적인 의견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병철(미 일리노이대)교수는 『남북의 통일방안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의가 성립될 수밖에 없으며 점진적 접근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이를 위한 첫 걸음은 화해와 협력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만학(경희대)교수는 『남북 양측의 관계개선은 탈냉전적인 국제환경에 의해 구조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며『남북에 요구되는 것은 초민족적 현실주의가 아니라 한민족 현실주의이며 대화는 무조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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