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음악을 들으면 더 잘 자란다는 이색연구결과가 나왔다.농촌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 이완주 박사팀은 1일 「그린음악에 의한 식물·가축 생산성증대및 품질향상연구」 1차발표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담은 음악을 들려주면 식물생육이 최고 44%까지 촉진된다고 밝혔다. 그린음악은 동요풍의 명랑한 경음악 중간에 물 바람 새소리 등을 섞어 흡사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해준다. 이박사팀은 자체 개발한 그린음악을 발명특허로 출원했다.이박사팀이 8주간 30평규모 2개의 온실에 각각 미나리 40주를 심고 한쪽에는 그린음악을 틀어주고 다른 쪽에는 음악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생육결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그린음악을 듣고 자란 미나리는 다른 쪽에 비해 최고 40%까지 생육이 촉진됐다. 오이는 20%, 양란은 44%, 뽕나무와 해바라기는 29%, 당근은 33%까지 더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병충해에 대한 내성실험에서도 그린음악을 듣고 자란 양란은 병이 나지 않았고 뿌리가 깨끗했지만 그냥 재배한 양란은 뿌리가 썩거나 갈라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박사는 생육촉진의 이유로 그린음악의 음파가 식물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들었다. 음파는 식물의 세포벽에 자극을 주어 원형질 유동을 활발하게 해 영양분 섭취및 광합성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즉 식물이 그린음악을 들으면 잎 뒷면에 있는 기공이 열려 질소를 포함한 영양분 섭취가 늘어나 식물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전지역할을 하는 ATP(아데노신 트리포스페이트)가 많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식물이 음악을 들으면 질병에 저항력을 높이는 「베타글루카나제(B―GLUCANASE)」라는 효소가 많아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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