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집계 4대 지방선거 비용/기초장은 2,600만원… “0원” 신고 22명/민자 정원식후보 11억800만원으로 1위지난 6월말의 4대 지방선거비용은 얼마나 될까. 1일 현재 여야정당과 각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선거비용 수입·지출자료에 의하면 시도지사후보는 평균 3억5천8백만원을, 기초단체장후보는 평균 2천6백만원의 선거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기초의원선거에선 1인당 평균 1천만원미만의 비용이 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서울 서초구 서초2동에서 구의원선거에 출마한 안용준씨등 기초의원출마자 22명은 단돈 1원도 쓰지않았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돈을 많이 쓴 사람은 민자당후보들이었다. 정치적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시도지사선거의 경우 민자당은 전체 15개 시도중 대전과 충북을 제외한 13곳에서 지출액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당선율은 50%에 불과해 지출액수만큼 표를 모으지 못했다. 대전시장과 충북지사선거에선 자민련후보의 지출액이 가장 많았다.
선거비용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사람은 민자당의 서울시장후보였던 정원식씨로 11억8백만원(법정선거 비용의 77.9%)을 신고했다. 민주당의 송언종 광주시장과 유종근 전북지사, 그리고 자민련의 최각규 강원지사는 해당선거 후보들중 비용을 가장 적게 지출했지만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신고내용만을 놓고 보면 법정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해 선거법을 어긴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실제 비용은 신고액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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