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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 대지진 전조인가” 긴장/최근 잇단 강진 공포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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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 대지진 전조인가” 긴장/최근 잇단 강진 공포점증

입력
199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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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만 「7이상」 4차례/지진대 본격적활동 예측올해들어 환태평양지진대에 리히터규모 7이상의 강진이 빈발하고 있어 이 지진대에 속한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칠레 북부 최대무역항인 안토파가스타지역에 리히터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번 칠레 지진은 규모면에서 보면 올들어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발생한 지진중 가장 강력했다.

그러나 지진 진앙지(안토파가스타항 연안에서 40해상)에서 가까운 거주지역이 바다와 사막으로 이루어진 해안절벽 사이에 위치, 지진충격이 바다와 사막에 많이 흡수돼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발생한 지진중 리히터규모 7·0이상의 강진만해도 4차례나 된다. 이번 칠레 지진을 비롯, 2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5월의 사할린지진(규모 7·5), 2월의 뉴질랜드 지진(규모 7·5), 5천여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1월의 일본 고베(신호)지진(규모 7·2)등이다. 역시 강진으로 분류되는 리히터규모 6·0을 넘는 지진도 지난 2월10일의 콜롬비아지진등을 포함 수차례나 된다.

뉴질랜드 뉴기니 일본 알류산열도 알래스카 남·북아메리카의 서부지역을 잇는 태평양연안과 인접한 해역에 산재해 있는 환태평양지진대에는 매년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80%정도가 집중된다.

현재 지진학계의 지진발생 주이론은 판(판)간의 충돌로 인해 일어난다는 판구조론이다. 이 판구조론으로 볼때 이 지역에 태평양판, 필리핀판, 북아메리카판등 판이 가장 많고 단층도 복잡해 지진이 빈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동안 이 지역에는 규모 7이상의 강진이 10여차례 발생했다. 85년 멕시코시티에서 규모 8·2의 초강진이 발생해 5천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86년10월에는 산살바도르에서 1천4백명이, 90년 7월에는 필리핀 루손에서 2천5백명등이 강진발생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금년처럼 7이상의 강진이 7개월사이 4차례나 발생할 정도로 빈발한 적은 없었다.

이처럼 금년들어 환태평양권에 강진이 계속 발생하자 지진전문학자들은 환태평양지진대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게 아닌가하며 긴장하고 있다.

특히 고베지진이후 일본에서는 지난 1923년의 간토(관동)대지진이후 70여년만에 간사이(관서)지방에서 강진이 발생한 점을 들어 「대지진이 수도권에 접근중」이라며 공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지진전문가들은 고베지진이 90년대 초반의 「공포의 침묵기」를 깨트리는 징조라고 지적, 대지진발생 가능성을 계속 경고하고 있다.

이번에 칠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자 지진전문가들은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칠레지진보다 규모가 더 큰 초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환태평양지진대에서의 지진공포는 단순한 예측에서 비롯된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로 눈앞에 다가와 있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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