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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구·김윤환/YS와 독대/민정계동요 여과없이 보고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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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구·김윤환/YS와 독대/민정계동요 여과없이 보고한듯

입력
199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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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김씨 실체인정”도… 「결단」관심31일 상하오에 각각 김영삼 대통령을 독대한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와 김윤환 사무총장은 당정개편을 포함한 정국수습방안을 포괄적으로 건의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보고는 두 사람이 계파를 초월해서 수렴한 당내 의견이다. 하지만 이대표나 김총장이나 모두 민정계인 탓에 아무래도 민정계의 시각이 좀 더 강하게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다.

두 사람은 먼저 지방선거이후 당내상황을 집중 설명하고 『당을 안고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는 일부 민정계 의원들의 동요움직임, 조기 당정개편을 바라는 당정세분석위의견, 대통령 통치스타일의 변화를 촉구한 여의도연구소 보고 등이 여과없이 전달됐을 게 확실하다. 일부 의원들의 당풍쇄신요구도 물론 포함됐다.

이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당정관계에서의 당우위확보, 당체제개편, 조직발전특위의 당조직개선안 등이 제시됐을 것 같다. 이중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체제개편문제. 이에 대해 두 사람은 부총재제도입을 통한 중진전면배치론과 인물교체후 현체제유지론의 두 가지 안을 모두 거론하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대표는 부총재제도입을 통한 중진전면배치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최근 고위당직자회의석상에서 『중진들이 자신의 입지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제동을 시도했었기 때문이다. 반면 김총장은 「단순협의기능을 가진 부총재제도입 및 4∼5명의 중진의원임명」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김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정운영문제와 관련해서는 개혁의 방향설정, 사조직문제, 여야관계, 대화합조치 등이 두루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주장하면서 개혁조치 보완을 위한 지난 29일 고위당정회의결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 개혁은 일관성있게 추진하되 충분한 사전검증을 거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불만을 야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여권의 화합을 위한 큰 폭의 사면조치, 15대총선에서의 정치쟁점화에 대비한 사조직문제의 정리필요성 등을 거론했을 수도 있다. 이 밖에 김대중씨의 신당창당에 따라 야권 두 김씨의 실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여야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당내일각의 주장이 전달됐을 것으로 짐작된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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