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반영… 중순께 반등” 분석도8월 주가는 7월의 급상승에 따른 조정장세가 이어져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전망은 6·27선거후 7월의 주가상승이 「기초(자금유입)」없이 60%가량이 외상(신용)거래로 이뤄진 「부실상승」이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부실하게 상승한 주가는 조정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7월1일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에 따라 외국인투자가 1조원이상 늘어나 주가상승을 주도했으나 8월엔 외국인한도 소진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의 추가참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
또 건설 무역 금융주등 이른바 「트로이카주」에 이어 기업인수·합병(M&A)관련주등 7월시장을 이끌었던 주도주들이 힘을 잃은 후 새로운 주도주가 나타나지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주도주 출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관론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때문에 증시관계자는 『8월장세는 시중실세금리 안정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며 『예를들어 금리가 안정되고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낮아져 기관투자자들이 증시로 투자자금을 이동, 새로운 자금유입이 발생할 경우 시장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7월 주가상승이 「이유없는 상승」이었다는 「부실론」에 대해 반대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자금이 주가를 받쳐준 것은 사실이지만 상반기 국내실물경기가 좋았는데도 주가가 계속 하락한 것을 보면 7월의 주가상승은 실물경기가 늦게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지자체선거로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렸음에도 불구, 의외로 금리가 안정세를 보였고 급격한 통화환수도 없었던 것도 호재였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건설 무역 금융등 트로이카주는 92년 종합주가지수가 400대로 떨어졌을 때보다도 저평가돼있어 오른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주가하락은 재차 상승을 위한 단기조정국면이며 8월 상반월엔 지수 900∼950대의 등락이 거듭되며 주가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 중순이후 주가가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도 8월중반이후 주가반등이 대세상승 형태보다는 주도주 출현없이 수급·재료를 기반으로 한 기술적 반등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밖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등 중화학중심의 수출경기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가 정점을 지나 완만한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경기재료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실명제 및 부동산실명제 보완책, 증권관련산업 개편안 확정발표, 12월결산 상장기업의 상반기실적 보고등이 변수로 작용하겠으며 광복절을 전후한 남북경협관련 재료, 정치권의 개편바람등도 주식시장에 다소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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