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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90억대 금괴 등 밀수/검찰 1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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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90억대 금괴 등 밀수/검찰 14명 구속

입력
199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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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위장 금화·진주도… 84억탈세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31일 7백90억원대의 금괴·금화·진주등을 밀수, 판매해 온 3개조직을 적발, 박치석(34)씨등 1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관세)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밀수금괴 판매대금을 세탁해 준 제일은행 종로4가출장소 차장 이강렬(37)씨등 4명을 불구속기소하고 해상 금괴 밀수·판매조직 「코리아골드」 총책 김기선(41)씨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금괴 1백88㎏(20억원상당), 진주 1천8백64개(4천 5백만원상당)등 모두 31억8천만원상당의 귀금속류와 진주등을 압수했다.

검찰에 의하면 박씨는 국내최대 금도매법인인 동양금은(주)을 사실상 경영하며 동남펀드·연합금은등 위장업체를 설립, 홍콩에서 수입하는 은괴속에 금괴를 숨겨 들여오는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금괴 2천6백72㎏(시가 2백95억원상당)을 밀수, 판매하고 관세등 34억원을 포탈한 혐의다.

박씨는 또 금화를 수입할 경우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호주등지로부터 순도 99.99%짜리 금화 4백70억원어치를 대량수입, 국내에서 판매하고 부가세등 각종세금 50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있다. 또 진주밀수조직 차말순(43·여)씨등은 지난해 1월부터 일본산 진주 14만4천6백여개(구입가 16억여원)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있다.<현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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