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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접속이 안된다”/수요급증 불구 한통 회선공급 제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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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접속이 안된다”/수요급증 불구 한통 회선공급 제때 안돼

입력
199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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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PC통신은 증설순조… “불공정” 비난PC통신업체들이 회선(포트)확보에 비상이다. 데이콤 나우콤 삼성데이타시스템등 PC통신업체들은 접속이 급증하는 방학을 맞아 회선증설에 나서고 있으나 한국통신으로부터 제때에 회선을 공급받지 못해 서비스확대에 차질을 빚고 있다. 40억원을 투자, 주컴퓨터를 증설하고 인입 케이블을 설치한 PC통신업체들은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PC통신 가입자들로부터 접속불량이라는 거센 항의를 받는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4천회선을 운영중인 나우콤은 3월부터 한국통신에 7백회선의 증설을 요구했으나 16회선만 확보했다. 나우콤은 여름방학에 대비해 17억5천만원을 투자, 주컴퓨터 3대를 추가 설치했으나 회선이 없어 이를 못쓰고 있다. 나우콤 이병구 차장은 『현상태가 계속된다면 내년부터 신규가입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내달 1일부터 멀티미디어PC통신 천리안 매직콜을 서비스할 예정인 데이콤도 회선이 없어 몸살을 앓고 있다. 데이콤은 8월말까지 2만8천8백BPS(초당 한글1천8백자 전송)급의 3천회선를 확보할 계획이나 현재 3백회선만을 확보한 상태다. 이것도 PC통신용이 아니라 일반전화 가입절차를 밟아야 했다. 데이콤도 20억원을 들여 주컴퓨터를 추가로 설치했으나 못쓰고 있다.

11월 PC통신서비스를 새로 시작할 삼성데이타 시스템도 신청한 5천회선중 1천6백회선밖에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부에 회선문제를 제기했으나 1년전에 회선소요량을 파악해 회선을 신청해달라는 답변밖에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석 사장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회선을 공급해주지 않아 정보화사회의 총아인 PC통신서비스의 활성화가 벽에 부딪쳤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PC통신서비스 회선은 교환기에 일반전화보다 최고 16배의 부하를 주기 때문에 교환기가 작동중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활한 PC통신서비스를 위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교환기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이 33.5%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PC통신(하이텔 운영)은 지난달말 6백회선을 확보한데 이어 이달에도 9백회선을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나타나 PC통신 업체들로부터 불공정거래 행위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황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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