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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이탈설」 증폭 민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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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이탈설」 증폭 민자 긴장

입력
199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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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설 등 맞물려 “상당수가 결심” 소문/지도부선 “입지강화 노린 행동” 평가절하민자당은 숨을 죽이고 김영삼대통령의 정국구상을 지켜보며 관망하고 있다. 특히 민정계 상당수 의원들은 김대통령이 자신들의 국정쇄신 요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를 나름대로 저울질하고 있다. 일부 민정계 의원들은 『대통령의 통치행태와 정치흐름에 변화가 없다면 향후거취문제를 신중히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서슴지않고 있다. 이런 기류로 당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고, 김대통령의 정국구상이 나올 때까지 미묘한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정계 의원들의 향후 움직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김대통령이 현재의 개혁기조, 통치스타일을 유지하거나 강화하고, 당정개편에서도 민주계에 비중을 둘 경우 민정계의 동요는 확산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부 주요당직자및 중진의원들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 고위당직자는 『가정을 전제로 거취를 밝힐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현실인식을 하지 못하고 거꾸로 간다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지…』라고 의미심장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여권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고위당직자및 중진의원들의 돌출행동은 대부분 자신의 입지강화를 노리는 계산된 행동』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JP(김종필)탈당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TK지역의 일부인사들이 이탈할 경우 여권은 대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여권 결속이 15대총선 승리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김대통령이 안정위주의 선택을 한다고 해서 총선을 현재의 인물로 치른다는 보장도 없다. 때문에 구여권출신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한 의원들이나 민자당 기반이 흔들리는 지역, 즉 충청권이나 대구·경북의 의원들은 여전히 동요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지역의 한 의원은 『당에 남아있어 본들 연말쯤에 물갈이될 것 같고,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해도 당간판이 짐만 될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대통령 결단과 관계없이 당을 떠나겠다』는 민정계 의원들도 적지않은 실정이다.이미 국회주변과 민자당내에서는 『누가 언제쯤 나갈것』이라는 탈당소문이 파다하다. 때문에 정치적 뿌리를 5공이나 6공에 둔 의원, 군출신이거나 충청·TK의원 일부는 이미 탈당의사를 굳혔고 그 결행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의원들은 충청권의 P, M, N의원등으로 이들의 자민련행이 확정적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와함께 충청권의 K, S, H, O의원등도 단독탈당은 유보하고 있지만 집단탈당이 이뤄지면 동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대구·경북의 C의원은 아예 TK신당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H, Y, C, K의원등과 몇차례 교감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당풍쇄신서명운동을 주도한 이만섭 전국회의장의 거취도 관심거리이다. 이들은 여권의 개편방향이 매듭지어질 8월말이나 9월초순께 결단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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