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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이최대재판 앞두고 검찰­마피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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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이최대재판 앞두고 검찰­마피아 긴장 고조

입력
199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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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가담혐의 전수상재판 9월예정/조직정비 「검은 세력」 “곧 보복” 소문이탈리아 마피아와 검찰간의 전후 55년간에 걸친 사투를 결산할 「안드레오티재판」이 오는 9월말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마피아및 마피아를 비호하는 검은세력과 검사들간에 벌써부터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언론들이 「전후 이탈리아 최대의 재판」이라고 부르는 이 재판에는 줄리오 안드레오티(76)전수상과 이탈리아 4대마피아중 최대조직의 대부인 살바도르 리나가 등장한다. 그런데 법정이 열리기도 전에 검찰과 검은 세력간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안드레오티전수상은 26세때 최연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후 각료만 36차례를 지냈으며 72년 첫 총리에 오른 뒤 7차례나 총리를 지낸 이탈리아 정계의 거물중 거물이다.

이런 안드레오티총리가 지난 3월 「마피아결사죄」로 정식기소돼 오는 9월말 팔레르모법정에서 재판을 받게되자 이탈리아 국민은 마피아가 권력의 중추에 까지 영향을 갖는 조직임을 확인,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검찰은 그가 지난 92년 기민당의 총선패배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마피아의 일원으로 활약했고 부당하게 사법부에 압력을 행사해 마피아두목을 보호했으며 지난 79년에는 언론인의 암살을 명령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으나 안드레오티는 이를 전면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대한 재판이 가까워오자 이 재판을 맡고 있는 검사들은 『마피아와의 전쟁에 나선 우리들에 대해 「음지의 정권」이 도전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사임한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던 디 피에트로(45)전검사가 이 「음지의 정권」에 조종된 법무성에 의해 탈세혐의로 수사를 받는등 검사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검사들이 지목하고 있는 「음지의 정권」은 탈세사건에 관계된 일부 세무관리와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튀니지로 도망간 베티노 크락시전수상의 측근들이다. 게다가 이들 인맥뒤에는 이번 재판의 피고로 서게된 안드레오티전수상이 있다는 것이다.

안드레오티전수상을 정점으로 하는 「음지의 정권」이 피에트로전검사의 스캔들을 캐고있는 법무성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검사들이 정말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마피아들의 복수, 즉 암살이다. 지난 93년 마피아거물 리나를 체포한 팔코네검사등 2명의 검사가 암살됐다. 이에 앞서 리나가 체포된 후 안드레오티전수상의 측근인 기민당의 한 의원은 감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검찰의 회유에 법정진술을 했지만 진술직후 싸늘한 시체로 변했다.

시칠리아에서는 체포된 대부의 후계자가 결정되고 조직을 정비한 시칠리아마피아가 대대적인 보복을 조만간 자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마피아의 한 보스는 『시칠리아섬은 우리들의 의지대로 된다. 우리들이 말하고 원하는대로 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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