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대중­박준규 극비회동/“TK연대 등 교감” 추측무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대중­박준규 극비회동/“TK연대 등 교감” 추측무성

입력
1995.07.31 00:00
0 0

◎지난 14일… JP 사전에 몰랐던듯가칭 새정치 국민회의의 김대중창당주비위 상임고문이 지난 14일 자민련의 박준규 최고고문과 극비회동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만남의 배경및 오간 얘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30일 회동사실만을 밝힐뿐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있다. 이와관련, 김종필자민련총재의 한 측근도 『김총재는 두사람이 만났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더라』며 회동사실에 놀라워했다. 김고문의 측근들도 이를 안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그만큼 비밀스레 만났다는 얘기다. 특히 시기상으로도 김고문이 신당창당에 막 돌입한 직후여서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김고문은 현재 5·6공끌어안기와 함께 TK세력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있다.

새정치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친구사이인 두 분은 이따금씩 만나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정치적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며 만남의 정치적 성격을 부인하지 않고있다. 정치적 얘기라면 김고문이 추진중인 신당창당문제를 비롯해 신당과 자민련과의 협력방안, TK지역을 중심으로한 신당창당가능성등 현 정국의 주요 테마들이 주제가 됐을 것이다. 이런 주제들을 놓고 두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교감을 나눴는지는 확실치않다. 그러나 김고문은 최근 이부분에 대한 전망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얼마전 TK신당출범가능성에 대해『TK의 특성상 특정 정치세력의 밑으로 들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총선을 전후해 무소속연대 또는 독자적 정당형태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자민련과의 협력에 대해서는『같은 야당으로 협력이 필요할때는 피할 이유가 없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JP 「지역구출마선언」 배경/내년총선 「내각제 배수진」/전국구 속셈 원로·중진에 쐐기도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15대총선 지역구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총재는 최근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부여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총재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최근 『내년 총선 출마여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과 비교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총재가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것은 우선 내년 총선에서 내각제를 선거공약으로 강력히 내세우겠다는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김총재가 『내각제 주창자는 지역구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의회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내각제에서 정치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선거에 의해 당선돼야 한다는 뜻이다.

지역구 출마선언에는 또 전국구를 기대하고 있는 당 원로나 중진들을 겨냥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영수 원내총무는 『김총재가 솔선수범해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당간부 모두가 총선에서 비장한 각오로 뛰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박준규 최고고문, 김동길 고문등 당원로들의 거취가 어떻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이와함께 조직강화작업에서 지역구를 내놓게 되는 일부 인사들이 「전국구」를 요구하는 것에도 미리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김총재가 총선에서 전국지원유세를 다니려면 전국구를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상반된 견해도 있다. 그러나 김총재는 전국 지원유세를 위해 지역구주민들에게 『지역유세등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달라』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광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