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자그레브 외신=종합】 보스니아 북서부의 유엔 안전지대인 비하치를 공격하던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가 크로아티아의 군사 개입으로 자신들의 거점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자 비하치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제스퍼 헬소 비하치 주둔 유엔군 사령관이 30일 밝혔다.헬소 사령관은 『수백명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 군대가 비하치로부터 국경을 넘어 크로아티아로 퇴각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하고 이것이 전면 철수인지 아니면 병력 재배치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의 비하치 퇴각은 자신들의 크로아티아내 거점인 크닌이 크로아티아 정부군에 포위됨에 따라 크닌 방어에 병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로아티아 정부군의 개입으로 비하치 주변의 두 도시 그라호보와 글라모치를 잃고 수세에 몰린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는 29일 세르비아공화국에 지원을 요청하고 나서 보스니아 내전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이날 베오그라드 TV 회견에서 『세르비아공화국은 위기에 처한 세르비아계 동포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사태에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은 세르비아계와의 평화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크로아티아는 비하치 해방을 위해 보스니아를 최대한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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