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온 시스템”으로 세계영상시장 공략지난해 미국영화 「쥬라기공원」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막대한 수입을 거둬들이자 국내 일부에서는 『승용차 몇만대를 팔아도 쥬라기공원 한편이 벌어들인 수입보다 못하다』는 자조가 나왔었다. 영화산업이 그만큼 미래의 첨단산업으로 기대되는 바가 크다는 뜻이다.
영상특수효과 전문회사인 LIM의 배종광(40)이사는 영화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프런티어이다.
세계영화시장 정복을 위한 배이사의 전략은 「영화제작자들이 촬영한 필름을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 특수효과뿐 아니라 편집 자막 등 완성품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처리,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 영화제작자에게 다시 넘겨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배이사는 이미 LIM의 모기업인 (주)대선주조의 경영진에 영상산업진출의 필요성을 역설, 컴퓨터로 복잡한 특수효과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네온」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세계영화시장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배이사가 사들인 시네온의 가격은 15억원으로 이미 보유하고 있던 컴퓨터장비까지 합치면 LIM의 특수효과장비는 1백억원어치 이상이다. 국내시장규모에 비해서는 무리다 싶지만 배이사는 『일본 업체에 몰리고 있는 인도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국가들의 영화제작자들을 LIM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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