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귀향본능 자극 구매 메시지 전달「휴먼 터치 광고」가 잇달아 등장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휴먼 터치 광고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켜 줌으로써 소비자의 감성에 접근하는 광고를 말한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겪은 아련한 세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 투박하지만 입가를 맴도는 어린 날의 입맛, 고향등의 관념이 광고를 통해 형성되면서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를 불러 일으킨다.
가정의 달인 지난 5월, 노부모상을 내세우면서 집중적인 「효」캠페인을 벌여 관심을 모았던 삼성의 「우리는 당신을 어머니(아버지)라 부릅니다」시리즈, 어머니의 손맛에 대한 기억을 일깨우는 일련의 다시다CF, 부녀 간의 세심한 정을 부각시킨 최근의 박카스CF 등은 사회적 메시지와 함께 광고효과를 거둔 작품으로 꼽힌다.
LG전자가 최근 휴가철을 맞아 일간지에 잇달아 싣고 있는 「고향 바캉스」지면광고 역시 이같은 흐름을 탄 광고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광고는 명절 때와 함께 보편화하고 있는 휴가철 도시인의 귀향을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포착해 내고 있다. 따라서 이 광고는 호소력이 크고 또한 예리한 공감을 얻고 있다.
「고향 바캉스」편은 언뜻 자연주의풍의 그림이 연상될 만큼 넉넉하고 전원적인 한장의 풍경사진을 배경으로 한다.
세파 속에서도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향 가는 길의 미루나무, 소실점을 향해 길게 뻗은 농로, 비낀 아침햇살을 받으면서 느릿느릿 들녘으로 향하는 소달구지 등 사진속의 풍경들은 하나같이 그리운 지난날을 떠올리고 있다.
왼쪽 위에는 「이 여름 /지친 도시를 내려놓고 /잠시 눈을 감고 고향길을 따라가자…」는 문구로 시작되는 전원시풍의 광고문안이 배치됐고 오른쪽 위에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등 제품사진을 실었다. 따라서 광고메시지의 흐름은 바캉스계절―고향―귀향―선물구매의 순서를 밟게된다.
제작진은 이 광고에서 『인간적인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감동이 구체적인 구매행위로 이어지도록 메시지를 구성했다』고 말한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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