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마늘이나 멸치를 다지는 것은 손 힘이 약한 주부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콩이나 현미같은 단단한 곡물류를 빻는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집 근처 방앗간을 찾자니 빻을 양이 너무 적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설용석(50)씨의 발명품 「다용도 분쇄기」는 주부들의 이같은 고민을 해소해 준다. 믹서 모양으로 생긴 이 상품은 믹서와 분쇄기 기능을 비롯, 커터기와 녹즙기, 주서기 등 5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의 윗부분 뚜껑을 열면 안쪽 바닥에 1자 모양의 칼날이 달려 있는데 이 칼날이 고속으로 회전하며 분쇄기 역할을 한다. 쌀 옥수수 등 곡물류를 비롯해 마른 인삼 칡 등 한약재, 다시마 멸치 등 단단한 식품들을 고운 가루로 만든다. 선식을 하거나 죽, 빵가루를 만들때 편리하다.
S자형의 칼날이 부착된 보조컵을 안에 넣고 사용하면 믹서와 다지기 기능의 커터기가 된다. 일반 믹서처럼 과일을 갈거나 마늘 생강 감자 등 야채류를 비롯해 정어리 쇠고기 새우어묵 등을 다질 수 있다. 과일과 생수 얼음을 함께 넣어 갈면 생과일주스도 만들어 진다.
맨 윗부분에 녹즙망을 부착해 사용하면 녹즙기로 변신한다. 녹즙망의 바닥표면에는 조그만 돌기같은 칼날이 여러개 달려 있는데 주입봉으로 야채를 밀어 넣어주면 녹즙망이 회전하면서 녹즙을 짜낸다. 칼날재질이 스테인리스 스틸이어서 쇳가루가 나올 염려는 없다. 야채 대신 과일을 넣으면 과일주서기가 된다. 특히 뚜껑이 닫히지 않은 채 스위치를 켜면 모터가 작동하지 않도록 만들어 사용상에 안전을 도모했다.
지난해 특허등록을 마친 이 발명품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을, 지난 5월 전국 발명진흥대회에서는 통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값은 개당 18만원. 922―14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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