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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로 국정쇄신” 관측/베일속의 「YS단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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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로 국정쇄신” 관측/베일속의 「YS단안」은…

입력
199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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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인사 의견수렴 정국포석/“대규모 당정개편은 희박” 점쳐김영삼 대통령은 방미기간동안 여권내 일각에서 강력히 제기된 국정운영의 쇄신 요구를 전해듣고 『모든게 잘 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7박8일간의 미체류중 이홍구총리등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고 특히 정치문제에 관해서는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 이원종 정무수석등과 하루에도 몇차례씩 전화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9일 귀국한 김대통령이 민자당내 민정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국정쇄신요구에 어떤 방향으로 구상을 정리하고 있는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또 이들이 요구하고 있는 「단안」을 김대통령이 수용해 당장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같지도 않다. 귀국길 특별기내에서 갖기로 했던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가 취소된 것도 김대통령의 구상이 아직 가닥을 잡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 측근인사는 『김대통령이 아직 당의 개편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일각에서는 미국구상을 말하지만 방미기간중 그런 문제를 심도있게 생각할 여유가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외국방문에서 돌아왔을때 관행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김대통령은 금주중 많은 사람을 만날 예정이다. 31일 아침에는 전국무위원과 조찬을 같이 하는데 이어 낮에는 3부요인 및 여야정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또 1일에는 이춘구대표등 민자당 주요당직자및 당무위원과 조찬을 같이 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도 김윤환 사무총장과 김한규 총재비서실장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것을 비롯해 당안팎의 인사들과 비공식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각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김대통령은 내달 5, 6일께부터 1주일가량 하계휴가를 갖고 본격적인 정국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구상이 드러나는 시점은 빨라야 광복절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올해가 광복 5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8·15이후 임기의 절반이 지나는 25일께 김대통령의 단안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국내정치적인 문제로 광복 50주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게 그같은 관측의 근거이다.

청와대측은 또 김대통령의 정국구상에 대해 『전혀 가닥을 잡을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의 요구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쇄신의 세가지 요구사항중 개혁정책의 보완이나 화합조치등이 이미 민자당 기대에 벗어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미루어 볼때 대규모의 당정개편을 통한 국정운영의 방향을 재조정할 가능성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말 할 일은 따로 있는데 정치권 일각에서 사안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밀리는 것을 싫어하는 김대통령의 정치스타일로 보아 정면돌파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미기간중 제기된 국정쇄신요구의 이면에는 당내 일각의 이탈 조짐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당을 수습하는 수순을 취할 것임은 분명한 것같다. 따라서 김대통령이 국정운영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통치스타일에 불만을 갖고있는 당내 일부세력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가 주목된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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