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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또 다른 킬링필드 발견/사범학교 건물… 유골 2천여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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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또 다른 킬링필드 발견/사범학교 건물… 유골 2천여개 방치

입력
1995.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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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 살라 담나크에서 크메르 루주의 집권당시 대규모 사형집행장으로 쓰인것으로 믿어지는 새로운 「킬링필드」가 발견됐다고 미국 학자 크레이그 에치슨씨가 28일 말했다.예일대학교 캄보디아대학살 연구책임자로 크메르루주의 75∼98년 대학살을 조사하고 있는 에치슨씨는 로이터통신과 회견에서 『신(신)만이 그곳에 얼마나 많은 유골들이 있는 지를 안다. 그곳은 내가 본 중에서 가장 큰 무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킬링 필드」는 프놈펜에서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살라 담나크에 있는 한 사범학교 건물로 폭격당한 한 교실의 잔해더미에는 약 2천개의 해골이 다른 유골등과 함께 쌓여 있었다.

이 유골들은 크메르 루주가 베트남침공으로 축출된지 4년후인 83년 그곳 지방당국에 의해 발견되었으나 그동안 방치되어왔다. 또 학교에서 약 1떨어진 야자나무숲속 5백㎡면적의 사형집행장에도 수천구의 유해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형집행지에는 희생자들을 처형하기 전까지 결박했던 천조각들이 아직 남아있다.

살라 담나크의 어부 파트 딤씨는 마을주민들은 79년부터 이곳에 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이곳은 크메르 루주 집권 당시 칸달주에서 가장 큰 감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곳으로 끌려온 모든 사람들이 죽었다. 그들은 결코 이곳을 살아서 나가지 못했다』고 말하고 크메르 루주 사형집행수들은 철곤봉으로 죄수들의 목뒤를 때려서 죽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크메르 루주는 70년대말 소위 「킬링 필드 기간」에 처형과 질병, 기아등으로 약 1백만명을 죽이고 피비린내나는 숙청을 했다.

에치슨씨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아직 충분히 조사되지 않은 크메르 루주 정권의 한 측면』이라고 말했다.<살라 담나크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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