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대중공격때 지휘계통보고”【도쿄=이재무 특파원】 일제 관동군 방역급수부대(731부대)가 1940년 중국에서 콜레라와 페스트균을 사용해 실시한 세균전은 육군참모본부의 지시와 당시 일왕 히로히토(유인)의 승인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의 육군문서를 분석하고 있는 요시미 요시아키(길견의명) 일중앙대교수는 28일 「대본영륙군지시」(대본영육군지시) 문서를 분석한 결과 『세균전 계획은 지휘계통을 통해 정식으로 실시된 군사행동이었으며 히로히토 일왕에게도 보고돼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요시미교수는 방위청 방위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는 육군참모본부 작전과 업무일지에 40년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중국 저장(절강)성 닝보(녕파) 등지에서 6차례의 세균전 공격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업무일지와 대본영의 지시문서가 일치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당시 세균전은 「시험」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세균 공격이 실험 목적이었던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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